코로나 대유행이 종식 단계로 접어들면서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보상책으로 워케이션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휴식을 취하는 업무 방식으로, 화상 회의와 같은 비대면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워케이션을 찾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업들 역시 직원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고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워케이션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워케이션'으로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즐기다, 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강원도 강릉과 경기도 광주에서 최장 일주일 동안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회사가 비용을 지원하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숙박하면서 낮에는 업무 공간으로 출근하여 일을 하고, 업무 시간이 끝나면 주변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이는 휴가 소비 개념이 아닌 출근으로 간주되는 제도로,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습니다. 현재까지 7개 팀과 10명의 직원이 이용했으며, 다음 달에도 이미 50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6월부터 선임급(주임~대리) 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일주일 동안 제주도나 강릉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체류 숙박비와 교통비, 공유오피스 이용비를 회사가 지원합니다.
작년에만 130여 명이 이 제도를 이용하였으며, 올해 초에도 재택근무를 종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워케이션 참여 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롯데멤버스는 다음 달부터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하더라도 제주도에서 진행하던 워케이션 제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간 운영한 결과 업무에 큰 지장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만족도와 추천 비율이 매우 높아 복지 차원에서 이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기업들은 워케이션 제도가 업무 생산성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겨나며, 거점 오피스나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여 일에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부서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도 장점으로 언급되며, 워케이션 제도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반응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의 맞춤형 전략으로 경쟁 치열, 성장성은 '그닥'
현재 워케이션 시장은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부산시는 최근 워케이션 거점 센터를 개설했는데, 이곳은 업무 공간부터 화상 회의 공간, 편의 시설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료 사무실 이용과 하루 5만원의 숙박비 지원도 제공되며, 슬랙코리아와 같은 기업들이 이미 워케이션을 도입하였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2021년 워케이션 제도를 시작한 후 올해에는 8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무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하여 공유오피스, 공유하우스, 여가 시설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전북도도 공유 사무실과 숙박 시설을 추가로 마련하여 기업 고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제주도도 워케이션 산업에 투자하여 성장을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워케이션 시장이 현재보다 더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원격 근무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개인 수요가 줄어들고, 일부 기업에서 워케이션 제도를 줄이는 등 시장이 더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IT·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자유로운 근무제를 장려해온 것이 지금은 긴축 모드로 전환되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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