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입던 게 뭐 어때서?" MZ세대가 주도하는 중고 패션 리세일 시장 급부상, 이런 브랜드까지 중고로 나온다고?

"남이 입던 게 뭐 어때서?" MZ세대가 주도하는 중고 패션 리세일 시장 급부상, 이런 브랜드까지 중고로 나온다고?

캐플경제 2023-08-12 19:30:00 신고

3줄요약

요즘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구제 옷' 또는 리세일(resale) 패션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중고나라와 같은 개인 간(C2C) 거래 플랫폼에서는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찾거나, 중고 옷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MZ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리세일 시장 성장에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MZ 고객들은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기업들은 이들과 더 많은 상호작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중고 패션 리세일 시장... 1조원 돌파 앞둬


27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열린 1인 가구와 함께 하는 플리마켓 '홍당무 마켓'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홍당무 마켓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응용한 플리마켓으로, 1인 가구가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돼 안 쓰는 물건을 서로 사고파는 중고물품 벼룩시장이다.
사진= 뉴스1 홍당무 마켓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응용한 플리마켓으로, 1인 가구가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돼 안 쓰는 물건을 서로 사고파는 중고물품 벼룩시장이다.

 

지난 3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 패션 거래액이 5200억원으로 기록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로 인해 올해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MZ고객들이 '남이 입던 옷' 구매에 거리낌이 없어지면서 리세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는 신상품과 '드롭 방식' 마케팅을 통해 희소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중고 플랫폼에서 한정판 신상품을 찾고 있습니다.

 

 

 

국내 신진 브랜드 중에서도 '폴리테루'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퍼티그와 블리치의 신제품 출시로 해당 제품들이 번개장터 남성의류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중고 거래량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번개장터에서의 올 상반기 거래액만 22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가 선호되는 이유는 사이즈나 컬러 등의 문제로 인해 제품을 환불하거나 교환하기보다 중고로 거래하는 세대의 소비 문화 때문이다"라고 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기 브랜드 제품인 언더마이카, 떠그클럽, 산산기어 등도 중고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인기로 인해 중고로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래식 브랜드인 폴로,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도 중고 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며, 새제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MZ세대가 많이 찾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를 통해 올 상반기 폴로 거래액은 89억원으로, 건수로는 15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보다 46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MZ세대는 주요 고객층, 기업들의 중고 플랫폼 투자 이어져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MZ세대가 중고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선점하고자 다양한 패션 중고 플랫폼에 투자하고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해 네이버가 북미의 중고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은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인 '시크'를 출시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통사들도 중고 플랫폼에 투자에 나섰습니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번개장터에 투자한 후 SSG닷컴의 중고 명품관에 번개장터를 입점시켰고, 롯데그룹도 롯데쇼핑을 통해 국내 최장수 중고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의 지분 93.9%를 인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는 리세일(Resale)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제품을 먼저 검색해보는 소비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으며, MZ세대의 가성비와 친환경 소비 성향과 중고 패션 시장이 맞물리며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업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중고 패션 시장은 작년에 1770억 달러(약 229조원) 규모였으며, 2027년까지는 3510억 달러(약 459조원)로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번개장터 대표는 "MZ세대를 필두로 최근에는 10개의 제품을 살 때 2~3개는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소비 패턴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향후 4년 간 패션 중고 시장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패션 중고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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