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전화를 해서…" 안타깝게 숨진 서이초 교사, 일기장 내용 공개됐다

"학부모들이 전화를 해서…" 안타깝게 숨진 서이초 교사, 일기장 내용 공개됐다

위키트리 2023-08-12 14: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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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 A씨가 교직 생활 중 겪은 일이 밝혀졌다.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오열하고 있다. /이하 뉴스1

지난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건을 파헤쳤다. 방송에서 A씨의 어머니는 “첫 발령지가 ‘신규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서이초라고 해서 걱정됐다”며 “다른 교사들이 ‘소송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하 SBS '궁금한 이야기Y’

이어서 A씨가 평소 학생들의 상담 일지를 작성한 내용도 공개됐다. 동료 교사들은 “엄청나게 높은 난도의 학년이었던 건 맞다. 2시간 동안 물건을 집어던지는 아이도 있었다”, “부모님도 버거워 하는 아이가 있었다”며 증언했다.

A씨가 작성한 일기장에는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는 걸까. 어차피 돌아가면 도무 똑같을 텐데 그대로 원상 복귀”,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 게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라며 무력감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A씨가 극단적 선택 5일 전 ‘연필 사건’이 벌어지면서 폭언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반에서 한 아이가 뒷자리에 앉은 아이의 머리를 연필로 긁어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해당 사건으로 학교장 종결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A씨 남자친구는 “한 학부모가 와서 ‘넌 교사 자격이 없다’고 화를 냈다. 개인 전화로 연락을 해서 ‘너 때문에 반이 엉망이 됐다’고 했다. A씨는 ‘개인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방학이 되면 바꿔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현직 교사들은 '교권보호'를 외치며 매주 주말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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