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마을 "텅텅 비어있어"...은퇴자들 로망이었는데

타운하우스 마을 "텅텅 비어있어"...은퇴자들 로망이었는데

폴리뉴스 2023-08-11 14:42:01 신고

전남 곡성 강빛마을 [네이버 켑쳐]
전남 곡성 강빛마을 [네이버 켑쳐]

[폴리뉴스 유재광 기자] 예전에는 교외의 타운하우스가 전원주택으로 각광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전원주택이 공매 시장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 주택, 전원 주택, 타운하우스 등 비수도권 지방에 있는 오래된 주택은 가격 상승은커녕 매수자를 못찾고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2022년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은 145만2000호로 전체주택의 7.6%나 되며 전년대비 4%, 5년전과 비교해서는 14.8%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은 전남, 경남 등 지방으로 빈집 비율이 10%가 넘고 지은지 10년 안팎의 집들도 팔리지 않아 빈집으로 내놓은 집도 많다.

대표적인게 타운하우스로 이는 저층 단독주택을 모아놓은 마을이다.

교외나 지방에 지어진 타운하우스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다.

전국 최대 규모 은퇴자 마을 강빛마을에서도 단독주택 5채가 4년째 주인을 못찾고 있다.

강빛마을은 농촌에서 보내는 행복한 노년의 컨셉으로 2013년 조성된 타운하우스로 대지 약 4만 평에 주택 109개 동 규모다.

집 외관은 유럽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가구당 건축면적은 총 30평이다.

은퇴자의 노후 생활을 돕기 위해 실거주 가능한 주택과 펜션이 섞여 구성된 곳이다.

그러나 현재 이 마을은 썰렁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가 분양가가 원래 2억원대였는데, 가장 마지막 거래가 1억7000원”이라면서 “옛날에는 은퇴자들이 교육도 하고 공동체 생활도 하는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런거 거의 없다. 펜션 찾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강빛마을 단독주택 5채가 각 2억원에 공매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단독주택을 숙박업으로 용도변경해 관광상품으로 사용하던 집이다.

2019년에도 매각 공고를 냈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고, 올해 1월 공매에 내놨지만 역시나 주인을 못찾았은 것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관광사업이 종료돼서 공매로 내놓게 됐다. 다음번에도 또 공매로 내놓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집이었기때문에 용도변경하면 집으로 쓸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원생활의 로망은 사라진지 오래고 실버세대는 도시에서 생활을 선호한다.

전문가들은 시골로 돌아가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타운하우스 절대 사지 마라. 매도할땐 쉽지 않다” “굳이 시골에 내려가고 싶으면 전세로 살아본 후에 매수하라”는 조언을 한다.

이어 “시골 생활은 꿈에서나 그리는 삶의 로망일뿐”이라며 아내의 동의와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전했다.

잘 팔리지도 않고, 주택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전원생활 인기가 시들하다보니, 나중에 집을 팔고 싶어도 잘 안팔린다.

업계 전문가는 “은퇴자들은 조용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으로 이주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한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 중에 은퇴자들(48%)이 가장 많고,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길 때 고르는 주택 유형도 주로 아파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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