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들 수산물 소비 촉진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진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 대한 어민들의 반발 수위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성에서는 해상시위가 진행되었고, 영광에서도 어민들이 주민들과 함께 모여 촛불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남 역시 대규모 군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해양수산부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행사가 당초 계획되었던 것이 아니고 졸속으로 진행되다보니 고객들은 물론이고 상인들조차 어떠한 행사가 진행되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진행한 행사는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입했을 때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을 해주는 행사였다. 하지만 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수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수산시장을 방문했던 한 방문객은 “아니 그냥 모르고 왔어요. 모르고 왔는데 상인들이 상품권 받아서 가라고 해서 받았죠.”라며 이번 행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급 행사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오히려 홍보부족해 상인도 몰라
광주지역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2개 시장에 사흘간 배정된 온누리상품권은 1억 9천 5백만 원 규모이다. 하지만 첫날 환급으로 지급된 상품권은 2천만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서 그쳤다. 상인들은 “사전에 충분히 홍보가 되지 않아서 고객분들이 행사 내용에 대한 인식을 못하고 계시고요. 일부 상인들도 정확히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아직까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라며 행사의 현실을 설명한다.
당초 계획에 없던 것을 지난달 말부터 갑작스럽게 추진을 진행한 결과이다. 행사에 대한 준비나 홍보가 너무나 부족했던 이유이다. 거기다 여름 휴가철이 겹쳐 진행되면서 방문자의 수는 더욱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행사가 급하게 진행되다보니 공식 누리집을 찾아도 무슨 행사를 하며 어떤 시장이 참여하는지에 대한 안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시장에 따라 다른 행사와 함께 진행하며 효과 극대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전국의 여러 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수산물이나 원재료의 비중이 70% 이상인 가공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 3만 4000원 ~ 6만 7000원은 1만 원, 6만 7000원 이상 구입 시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수산물을 구입하고 카드나 현금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환급부스를 방문하면 온누리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단,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의 구입 시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되면서 각 지자체에서 추가적으로 할인행사 등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수산물 구입을 촉진하고 있다. 경북의 안동 중앙신시장, 영덕 동광어시장, 울진 후포어시장에서는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해 수산물 구매금액에 따라서 시장 내 사용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만약 주변 수산물시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진행하고 있는 행사가 없는지 확인해보고 방문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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