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 사고로 '호신용품' 인기↑, 성별과 연령대에 무관한 수요가 특징
이른바 '신림역 칼부림' 사고 이후, 13일 만인 지난 3일에 서현역에서 20대 남성이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후,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시민 14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묻지마 흉악범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호신 및 방범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제품들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연령대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성별에도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건들이 범행 동기가 모호하고, 표적이 되는 사람들이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다양하게 분포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4일 기준으로 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호신용품'이 10대부터 50대까지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검색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호신용 스프레이, 삼단봉, 전기충격기 등도 상위 5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여성들은 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찾고 있지만, 남성들은 삼단봉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2023년 7월 22일부터 8월 3일까지) G마켓에서는 호신용품·삼단봉 카테고리의 매출이 지난 해 동기 대비로 각각 243%와 303%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호신용 스프레이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하여 각각 109%와 171%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신용품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특수상해" 역 처벌 가능성도
호신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상황에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호신용품을 구매할 때에는 꼼꼼히 검토하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많이 찾는 삼단봉은 휴대성과 강력한 공격력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길이와 무게가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터치 방식이 편리하지만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구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흡기와 눈을 따갑게 만드는 후추 스프레이도 인기가 있습니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휴대하기 편리하여 위험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추 스프레이를 구매할 때에는 분사형태와 도달거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물총형과 안개처럼 분사되는 향수형이 있으며, 물총형의 경우 용액 도달거리가 3m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후추 스프레이나 가스 분사기, 전기충격기 등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흉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상대를 제압할 때에도 신체의 중요 부위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흉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정당방위를 위해 사용했더라도 법원에서 가해자로 판단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삼단봉을 사용할 때도 상대의 머리 등 급소를 피하고 몸통이나 팔다리를 공격해야 합니다.
일부 호신용품은 소지허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압축가스로 매운 용액을 분사하는 분사기나 10㎃ 이상의 전기충격기는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불법적으로 소지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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