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을 이용한 새로운 부업, 대기업 직원들 관심도 집중
N잡 시대. 지금은 본업 하나만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드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직업이나, 부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작게는 다양한 앱테크와 같은 소소한 벌이부터, 퇴근 후 배달대행을 하거나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등 각자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부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학파 출신의 대기업’ 직원들도 탐내는 부업이 있다. 숏폼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플랫폼인 틱톡을 이용한 용돈벌이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틱톡’을 이용한 부업하면 떠올릴 수 있는 틱톡 영상 크리에이터, 즉 ‘틱톡커’가 아닌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가 현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부업이다.
틱톡 이용자들의 놀이 재료를 제공하는 필터 크리에이터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는 틱톡 영상을 만들고 팬들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틱톡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필터를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필터란 여러가지 재미있는 효과들을 이용하여 얼굴을 재미있게 변형하거나 여러가지 효과를 삽입해주는 콘텐츠이다. 현재 어떠한 ‘필터’의 사용량이 많은가가 틱톡 트렌트 파악의 중요 지표로 자리를 잡을 정도 현재 틱톡에서 필터는 중요한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7일 틱톡에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여 2023년 상반기의 틱톡 트랜드 결산을 발표했다. 해당 간담회에서 현재 숏폼이 어떠한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틱톡에서 어떠한 콘텐츠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과정을 3단계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특정한 해시태그나 크리에이터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순간이 트렌드가 되는 첫 번재 단계이다. 그 다음 단계로 해당 콘텐츠는 다양한 변형을 보이며 하나의 놀이로 소비되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이 국경을 초월해 퍼져나가며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face age' 필터 제작해 유명세 탄 필터 크리에이터
그리고 정재훈 틱톡코리아의 운영 총괄은 “이 과정에서 필터의 사용량 증가도 트렌드 파악의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한다. 실제 최근 한 국내의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가 만든 필터가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지며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유저의 나이를 파악해주는 ‘face age'라는 필터이다.
해당 필터를 사용한 영상들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무려 22억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킴 카다시안, 앤 마리 등의 헐리우드 스타까지 해당 필터를 이용한 놀이에 참여하며 더 많은 관심을 끌어들였다.
‘face age'필터를 만든 크리에이터는 ’상도리TV'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유학파 출신의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회사원이다. 그는 유튜브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시도해보던 중 올해 출시하게 된 ‘face age'가 뜨먄사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face age' 필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자, 필터 크리에이터의 수익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 ’상도리TV'가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광고 등의 목적으로 필터 제작 시 1건당 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어 그는 “1건당 30분 정도 소요되며, 소파에 앉아 PC를 통해 작업한다”며 작업 환경에 대한 내용을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틱톡 필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틱톡에서도 이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필터 제작 프로그램인 ‘이펙트 하우스’등을 무료로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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