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 증가, '폭염보험' 가입자 수 급증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요즘 사람들의 여러가지 걱정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올해의 더위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힘들만큼 살인적인 기온으로 온열질환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보험사에서는 ‘폭염보험’과 같은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폭염보험은 폭염과 관련한 질병 등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폭염보험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삼성화재, 단기간만 이용할 수 있는 계절 맞춤 미니보험 선보여
각 계절마다 발생하는 여러 계절성 피해의 대비를 위해 삼성화재에서는 지난달 24일 ‘계절 맞춤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사계절에 맞는 특화 위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여름과 같은 연이은 폭염이 이어진다면 여름특화 플랜으로 해당 보험을 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에서 판매하고 있는 계절 맞춤 미니보험에는 기후성질환(온열질환), 고압산소요법치료비, 익사사망, 독액성동물접촉중독 진단비, 응급으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등을 담보한다. 만약 병원에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의 진단을 받으면 온열질환 진단비로 최대 30만 원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계절 맞춤 미니보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당 상품은 하루에서 최대 30일의 보험기간을 갖고 있다. 보험료는 만 35세의 상해 1급 여성 기준으로 하루 1670원, 만 48세 상해 1급 남성을 기준으로 하루 1680원이 적용된다. 해당 상품의 가입은 삼성금융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모니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피해 보장하는 각종 상품들
NH농협손해보험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을 판매해 폭염이나 화재로 인해 농작물 및 농가에 피해를 입은 경우를 보장하고 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농작물은 사과, 배, 벼를 포함해 70개 종이 지원된다.
가축재해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폭염 재해보장 추가특별약관으로 가축이 폭염으로 입은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해당 보험의 가입 대상은 소, 돼지, 닭은 포함해 16종이다. 양식수산물과 관련한 재해보험 역시 고수온 원인 수산물손해 담보 특별약관을 통해 고수온으로 발생한 폐사에 대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죽거나 다쳤을 때 보험 가입액을 보상해주는 시민 안전 보험도 있다. 다만 이 상품은 가입 대상을 지자체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보험에 가입된 지자체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일괄 가입이 진행된다.
기후로 인한 피해 앞으로 더 커질 것, 특화 보험 상품 필요성 높아져
보험연구원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20년 기준으로 세계 GDP의 약 2%이며,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 평균 기온이 점차 상승해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후문제와 관련한 보험들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 중 발생한 폭우로 인해 침수 피햬를 입은 지역이 많고, 바로 이어지는 폭염의 장기화로 농축수산물의 폐사와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태풍과 겨울 한파 또한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해 각종 기상 이변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보험 가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 관련 보험 가입의 수요도 크게 증가한 모습이 보이고 있어, 보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존 상품에 특약으로 추가하는 것이 아닌 재난으로 인한 피해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화 상품 기획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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