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세계선수권 남녀 개인전 노메달… 아시안게임 빨간불 켜지나

한국 양궁, 세계선수권 남녀 개인전 노메달… 아시안게임 빨간불 켜지나

한스경제 2023-08-07 17:3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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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 여자부 안산. /연합뉴스
리커브 여자부 안산.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세계 최고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2년 만에 리커브 개인전 남녀 동반 노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해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양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종합 순위에서도 인도(금메달 3·동메달 1개)에 밀려 2위에 머무르며 양궁 세계 최강 국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개인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자부에선 직전 대회인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진(31)이 16강에서 주저앉았고, 이우석(26)이 32강에서 탈락했다. 유일하게 파이널 라운드에 오른 김제덕(19)마저 8강에서 완패했다.

리커브 남자부 안우진. /연합뉴스
리커브 남자부 안우진. /연합뉴스

특히 명실상부 세계 최강인 여자부에선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22)을 비롯해 강채영(27), 임시현(20)이 나란히 8강에서 탈락했다. 3명 모두 파이널 라운드에 올랐지만 단 하나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리커브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지 못한 건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남자부 단체전에선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튀르키예를 세트스코어 6-2(56-54 55-56 56-55 57-52)로 잡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자부선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안산과 강채영, 임시현 등이 조를 이뤄 출전했으나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입상에 실패한 것도 1999년 리옹 대회 이후 2번째로 24년 만이다.

리커브 남자부 김제덕. /연합뉴스
리커브 남자부 김제덕. /연합뉴스

그나마 남녀 혼성전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독일에 5-1(38-36 38-37 36-36)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땄다.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오유현(34)과 소채원(26), 송윤수(28)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커브 양궁은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종목 금메달 획득 신화를 작성했다. 남녀 개인전은 물론이고 단체전, 혼성전까지 모두 우승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이와 같은 성적이 나올 거라는 법은 없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인 감독이 지도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이제 한국 리커브 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박영걸(34)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여자 단체전 16강과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한국을 꺾었다. 또한 백웅기(62) 감독이 이끄는 인도는 이 대회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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