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계열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5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AS 조직을 통합한 그룹선박AS센터가 모체다. 2016년 말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주도로 공식 설립됐으며, 정 사장이 2018~21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경영지원 부문 총괄사장직을 맡고 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은 2017년 228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800억원으로 큰 폭 성장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 3644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의 매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주한 LNG운반선 재액화 장치 개조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 증가로 향후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IPO 시기를 내년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지정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최소 2~3조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장될 시 HD현대 일가의 승계 재원 역할을 톡톡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HD현대의 지분 5.26%를 보유 중이며,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HD현대 이사장은 지분 26.6%를 보유 중이다. 향후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 사장이 정 이사장의 HD현대 지분을 넘겨받아야 한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상장 방법으로 100% 신주 발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 매출을 하지 않으면 상장 당시에는 보유 지분을 팔 수 없지만, 호실적을 이어갈 경우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이후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보유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HD현대는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본격화하는 스마트선박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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