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며 모두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31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7월 27일 야간 시간대 다른 학교에 다니는 또래 B군을 불러내 2∼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은 인적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서 시작돼 이들 여중생 중 1명의 집에서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폭행의 수준이 여중생이 할 수있는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B군은 진술서에서 "100번 넘게 맞았다", "옷걸이와 라이터로 때렸고 라이터로 몸을 지졌다",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했다", "소변까지 먹게 했다" 등의 증언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한 여학생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B군이 낸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폭행과 성희롱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B군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여학생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어느 뺨 맞을래?" 강원도에서도 여중생 집단 폭행 이어져
한편 최근 강원도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 여러 명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26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도의 노래방에서 7월 22일 중학교 학생들이 모여 1학년 여학생 한명을 세워둔 채 폭행을 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여러 중학교 학생들이 모여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학교 2학년 선배 여학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세게 때렸고, 피해 학생은 겁에 질려 크게 울었습니다.
이어 가해자들은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라고 피해 학생을 조롱했으며, 다른 2학년 여학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세 대나 더 때렸습니다.
결국 피해 학생은 계속되는 폭력에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이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는데, 가해자들은 이틀에 걸쳐 피해 학생을 노래방과 골목, 집 등을 데리고 다니며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거나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중생은 "가해 학생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학하고 학교 갔을 때 마주칠까 봐 겁나고 동영상 보고 놀림 받을까 봐 무섭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역시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자고 그런다.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들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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