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구하라” 카카오의 비상식적 경영 DNA, 개선하지 않으면 반복될 것...카카오노조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카카오를 구하라” 카카오의 비상식적 경영 DNA, 개선하지 않으면 반복될 것...카카오노조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캐플경제 2023-07-31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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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카카오 계열사 잇따른 희망퇴직 권유에 카카오노조 처음으로 나섰다


지난 26일 카카오노조가 설립이후 처음으로 회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최근 카카오 계열사들에서 잇따라 희망퇴직을 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소속의 노조원을 포함해 3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에서 판교역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카카오를 구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한 집회이다.

이들은 희망퇴직과 관련한 사과와 더불어 경영실패의 책임으로 물러난 백승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를 고문으로 앉힌 것에 대해서도 반발의 의사를 비추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적자 전환 후 경영실적이 무너져 내리며, 지난해 2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절반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한쪽에선 성과금 지급, 다른 한쪽에선 흑자 전환에 버팀목된 팀에 구조조정 통보


 

결국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에 더해 기본급의 최대 6개월치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도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희망퇴직에 해당하는 제도를 시행해 한차례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상태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희망퇴직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를 제작한 엑스엘게임즈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분회의 분회장은 이날 집회를 앞두고 “회사에서 정확한 규모를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30명 정도가 희망퇴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내부 분위기는 조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가 시작되자 연단으로 올라가 “엑스엘게임즈의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재정적 위기라는 긴 터널 끝에 아키에이지 워가 출시됐고,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구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회사는 오랜 적자를 벗어나 흑자전환을 했다. 그런데 회사의 버팀목이 된 프로젝트인 아키에이지 팀은 구조조정 통보를 받았다”며 소리 높였다.

이어 그는 카카오의 비상식적인 경영을 비판하며 “한쪽에서는 적자를 각오한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적자 해소를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카카오노조, 카카오의 재정 위기 더이상 반복되선 안돼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 역시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가 일시적인 재정위기가 아닐 수 있다며 “이대로 두면 또다시 제3, 4의 위기가 반복될 것”을 꼬집으며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집회가 마무리되자 김범수 센터장에게 전할 항의서한을 회사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단체교섭 등 여러 협의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경영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해 날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계열사의 분회들 역시 회사 앞에서 피케팅이나 다양한 이벤트 형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구조조정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지 않도록 김 센터장의 확실한 사과와 함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고 공동체 협의체 구성 등을 관철시키는 것을 핵심적인 요구사항으로 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일이 “카카오 입장에서 빈번하게 있었던 일”이라는 것.

사실 이러한 희망퇴직 권유는 현재 IT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들은 앞선 펜데믹 기간 중 증원했던 인원들에 대해 엔데믹 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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