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음악의 마법 공유하고 싶어"

'팔색조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음악의 마법 공유하고 싶어"

연합뉴스 2023-07-30 08: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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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주 넘어 음악학습 스타트업·e스포츠 음악 자문 등 활약

내달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참여…"악보에 생명 불어넣어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음악 학습을 돕는 스타트업 '토닉'의 공동 설립자, e스포츠사 '라이엇게임즈'의 음악 자문, 악기 제조사 게바에서 출시한 바이올린 케이스 디자이너.

대만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34)은 그야말로 팔색조같은 능력을 지닌 음악가다.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주목받은 그는 런던 필하모닉과 클래식 레이블 명가 데카에서 앨범을 발매했고, 유명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대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뛰어난 연주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연주자들이 연주 영상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는 음악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하고, 온라인 게임의 음악 자문과 바이올린 케이스 디자인까지 하는 등 활동 반경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 드라마 '모차르트 인 더 정글'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 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는 연주자로 무대에 설 뿐만 아니라 마스터클래스도 연다. 내한을 앞둔 레이 첸을 30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레이 첸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목표는 뚜렷해 보였다.

그는 "제 성공의 척도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거나 명성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힘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저는 음악의 마법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뮤지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당에서 콘서트를 열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거나, 토닉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활동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특별한 기회"라며 "공유하며 궁극적으로는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묶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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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이 첸은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음악 학생들은 특히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며 "마스터클래스는 단순히 테크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에 대한 평생의 사랑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열의를 보였다.

"악기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음악에 대한 기쁨과 열정을 유지하고, 감정을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 깊은 차원에서 소통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입니다."

연주자로는 다음 달 11일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15일에는 '체임버 뮤직 콘서트' 코너로 피아니스트 윤홍천, 첼리스트 한재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등과 함께 실내악 음악을 선보인다.

그는 "음악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감정의 매개체이자 말을 뛰어넘는 언어"라며 "연주를 통해 음악이 가진 감정의 힘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이 수단을 안내하는 것을 목표"라고 말했다.

"단순히 악보의 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보에 생명을 불어넣어 제가 각 곡을 탐구할 때 느끼는 감정을 청중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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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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