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넘는 흉기도 샀다...“신림역서 여성 20명 죽일 것” 무엇이 이들을 분노케 했나

30cm 넘는 흉기도 샀다...“신림역서 여성 20명 죽일 것” 무엇이 이들을 분노케 했나

캐플경제 2023-07-29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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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신림역 여성 대상 범죄 예고글 잇따라 올라와


지난 24일 오후 2시 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글이 하나 올라왔다.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 20명 죽일꺼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살인에 쓰일 흉기를 주문한 주문내역 사진까지 함께 올라와 있었다. 처음 그는 단순히 혐의를 받았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결국 A씨 스스로 이튿날 오전 1시 44분 자신의 집에서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에 대한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앞서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렸던 살인예고 글을 지운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추가적인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추가적인 증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에 올린 흉기 구매 내역과 관련하여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는 흉기를 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그의 온라인 쇼핑몰 주문 배송 내역을 통해 그가 범행을 어느 정도까지 준비를 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21일 조씨의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남녀갈등으로 번져


이런 ‘살인 예고’글이 각종 디시인사이드를 포함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러한 글들은 지난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소동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으로 1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의 범인인 조(33)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약 20분 가량 신림역 인근 노상을 돌아다니며 흉기로 행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경찰조사에서 그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한 범행장소로 신림동을 고른 것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한 것”이라며 일부러 번화가를 범행장소로 정했다고 답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이미 폭행 등으로 전과 3범인 것으로 밝혀졌고,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도 14건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그는 무직상태이며 피해자인 4명과는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안쪽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에 의하면 “젊은 남성이 팔뚝만한 칼을 마구 휘두르며 골목으로 들어왔다. 평일 오후지만 사람이 붐벼서,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사람들이 계속 진입하기에 도망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양팔에 피를 묻힌채 걸어가다 커플이 지나가자 뒤쫓아가 남자만 칼로 찔렀다”며 조씨가 남성을 주요 타겟으로 공격한 사실 또한 설명했다.

경찰 역시 그가 피해자의 성별을 가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과거 오랫동안 자신보다 신체적 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진술에 따라 주로 2-30대의 남성을 표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진술을 했고,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사건이 ‘정유정 사건’과 유사하게 과잉 사살 경향이 보인다며 “오로지 살인을 위한 살인,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극단적인 분노 속에서 이뤄진 범죄”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두고 일부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피해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조씨를 ‘조선 제일검’, ‘상남자’ 등으로 칭하며 여성이 느끼는 범죄 불안에 공감하지 못하는 남성들을 조롱했고, 이로 인해 신림 흉기 난동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남녀 갈등으로 번지는 형상이다.

그 결과 A씨와 같은 ‘여성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것.A씨 역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 외에도 전날 늦은 오후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 살인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각종 갤러리에 유사한 글이 수시로 올라와 경찰은 게시자에 대한 조사와 신림역 일대 순찰 강화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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