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왔는데 무슨 일".. 50분 만에 롤러코스 장세 펼친 주가 있다는데....

"밥 먹고 왔는데 무슨 일".. 50분 만에 롤러코스 장세 펼친 주가 있다는데....

캐플경제 2023-07-29 18:00:00 신고

3줄요약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하락한 900.63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27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하락한 900.63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27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급등하던 2차 전지 주 오후 들어 일제히 급락


 ‘2차 전지만 붙으면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증시에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과열 조짐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2차 전지 종목들이 26일 오후 들어 갑자기 낙폭을 확대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자유낙하했다. 시총 53조인 포스코 홀딩스가 신규상장 공모주처럼 하루 변동폭이 21.6%나 되는 롤러코스터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에코프로(086520)는 오후 1시까지만 해도 최고 19%까지 치솟아 153만 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가 순식간에 전일 대비 12%가량 떨어지며 하루에만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비엠(247540) 역시 오전에 최고 26.41%까지 올랐으나 오후에 마이너스(-) 7.25%까지 떨어졌다.

고공행진하던 포스코그룹주들도 오후 1시 이후 일제히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포스코 홀딩스는 이날 최고 16.11%까지 상승하다 낙폭을 키우며 최저 -8.9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포스코 퓨처 엠(003670)도 16.05%까지 올랐지만 최저 -12.54%까지 떨어졌다. 포스코 DX(022100)는 상한가에 근접한 가격대까지 치솟았으나 -13.23%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보합권에서 마무리하며 오른 가격을 모두 반납했다. 

이런 급락세에 상승랠리를 지켜보던 대기자금이 들어오면서 다시 급반등하는 기현상이 연출되기도 했다. 

2차 전지 상승 동력이 쏠려있는 코스닥지수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 비엠 등의 등락에 따라 전체 코스닥 지수 방향성이 달라지는 등 시장 왜곡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후 1시 10분 956.4까지 올랐지만 50여 분 사이 고점에서 7% 넘게 내리면서 886.14까지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4.18% 하락한 900.63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2차 전지 관련 주 들의 급격한 주가 변화에 대해 수급에 의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커졌고 매도 물량이 몰리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적 이슈 외에 주가가 하락할 만한 특별한 트리거는 없다”라며 “주요 2차 전지 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 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순매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2차 전지 테마주가 기업가치의 영역을 넘어 너도나도 투자하는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오르는 ‘밈주식’ 화됐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른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강세가 다시 부각되면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재발하고 있다”라며 “통상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지수 상승을 시장 참여자들이 마냥 반가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멘텀이나 시가총액 대비 거래량의 쏠림이 과도한 상황이다”라며 “우려되는 부분은 시장 상승은 제한된 상황에서 특정 섹터의 과열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모멘텀 주식들이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선호로 상승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못하면 해당 종목의 우위가 계속되기 어렵다”라고 경고했다.

2차 전지 같은 특정 섹터에 과도한 쏠림에 따른 시장 급변동에 마치 ‘코인 시장 같다’라는 투기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분석을 통한 적정가치 평가 단계는 지난 듯하다”라며 “단기간 급등이 위험하다고 얘기해도 내일 또 오를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