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신림역 칼부림 피해자 가족 청원글

"제 동생이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신림역 칼부림 피해자 가족 청원글

인사이트 2023-07-23 22:16:55 신고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신림역 칼부림 사건' 피해자의 가족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청원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중이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동 피해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국회 국민 동의 청원 홈페이지에 신림역 가해자의 엄격 처벌을 청원하는 피해자 가족의 글이다.

자신을 ‘신림역 칼부림 사건 고인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동생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수차례 칼에 찔렸으며 CPR 조차 받지 못하고 만 22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당시 신림에 원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건 당시 사촌 동생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접했다는 A씨는 "고인 생활 반경이 신림이 아니기에 사실을 믿지 못한 저는 직접 시신을 확인했다.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고인의 가정사도 전해졌다. A씨는 고인에 대해 "정말 착하고 어른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암 투병 끝에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났다. 고인의 아버지는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갔고 남겨진 가족은 동생 뿐이었다. 아버지 사업이 어렵게 되자 대학 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에는 알바까지 하며 동생을 챙겼다.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서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에 간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또 A씨는 "19년도에 고인은 피가 지혈되지 않는 질환으로 크게 아팠다"고 밝히며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사건 발생 불과 며칠 전 목표였던 바디프로필도 찍은 후 멋진 모습으로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 빈소를 찾았다"며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형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고인의 동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 달라 한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했다고 한다.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외롭고 무섭게 죽어갔을까 싶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의자는 남들도 불행하길 원해서 살인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미 다수 범죄 전력이 있는 33살 피의자에게 교화되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또 주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악마 같은 피의자는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 유족들은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만큼의 죄를 묻고 싶지만 그런 형벌조차 없는 현실이 더 화가 난다”며 “이 사건이 한낱 흘러가는 단순 묻지마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다시는 저런 악마가 사회에 나오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당직판사는 23일 오후 신림동 흉기 난동(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 (33)씨에 대해 도망 염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Copyright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