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L당 3000원인 시대가 오나...?" 우유값 인상 앞두고 '폴란드 멸균 우유' 인기 끌어... 가격 살펴보니 '대박'

"우유가 L당 3000원인 시대가 오나...?" 우유값 인상 앞두고 '폴란드 멸균 우유' 인기 끌어... 가격 살펴보니 '대박'

캐플경제 2023-07-23 13:45:00 신고

3줄요약

 

 한국의 우유업계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원유(原乳) 생산자인 낙농가는 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원유값의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는 제품 가격을 인하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폴란드산 멸균우유와 같이 가격이 국산 우유의 절반 수준인 외국산 우유가 시장을 침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우유를 위협하는 '폴란드와 호주산 우유'의 무서운 성장세


사진 = 뉴스1

 

 

 폴란드와 호주산 우유 등이 주요 수입 국가로 선두에 서 있습니다. 이들은 가성비와 긴 보관 기간을 강조하여 주로 소규모 카페 등 기업 간 거래 시장(B2B)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수입 멸균우유 상위 20개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산 우유는 한국 시장에서 수입 우유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트에서의 가격은 L당 1350원 수준으로 국산 우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넓은 초원에서 소를 방목해 생산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또한 멸균우유는 포장을 뜯지 않으면 1년 가까이 상온에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으로 인해 소규모 개인 카페들을 중심으로 수입 멸균우유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맛이 달라서 고민을 했지만,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입 멸균우유를 한꺼번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2026년 1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제품 관세가 폐지되면, 현재보다 더욱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의 가격이 예상됩니다. 현재 미국산 우유와 EU산 우유는 각각 7.2%와 9.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세는 단계적으로 낮아지며, 3년 후에는 0%로 완전히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국산 우유가 외국산으로 대체되는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유업계에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등으로 1인당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 멸균우유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이미 어려운 우유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유값 상승 요구하는 낙동가, 인하 요구하는 정부... 골머리 앓는 우유업계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식품업계 소식에 따르면, 낙농가와 우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이상 가격 협상을 벌였습니다. 양측의 협상으로 원유값의 인상 폭은 L당 69원부터 104원까지이며, 이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6.9%에서 10.4%에 해당합니다.

 

 

협상 마감 시한인 19일에 이 범위에서 인상 폭이 확정되면 2020년 이후 3년간의 인상률이 최고 18.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0년에는 L당 926원이었던 원유값이 글로벌 물류대란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2021년에는 947원, 2022년에는 996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우유업계는 2002년에 도입된 쿼터제로 매년 220만t에 달하는 원유를 정해진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낙농가가 생산한 양(205만t)보다 큰 규모입니다.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하 혹은 동결을 압박하는 것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정부 방침을 따르면 영업이익률(업계 1위 서울우유 기준 2%)이 5%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업계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료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낙농가의 원유값 인상 압박에 고심해왔습니다. 올해도 원유값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낙농가의 강력한 요구와 정부의 제품 가격 인하 압박으로 어려운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방침 때문에 우유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이유로 라면, 제과, 제분업체 등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렸습니다.

 

 

또한, 정부는 몇몇 우유업체에 인상 자제를 요청하여 낙농가의 버티기 어려움에 더해진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업계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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