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교사 폭행, 학부모는 “교사 탓”...바닥 치는 교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초등생 교사 폭행, 학부모는 “교사 탓”...바닥 치는 교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캐플경제 2023-07-22 18:00:00 신고

3줄요약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학생들의 교사 폭행, 심각한 수준


최근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갑질에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여는 등 선생님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의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교권을 보호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3세 교사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타살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은 이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 끊은 젊은 교사


이에 A씨의 유가족은 “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A씨의 외삼촌은 “지금 고인의 부모는 여러 가지 온라인상에 확인되지 않은 글에 대해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육청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실 확인을 해줄 것을 주장한다.

학교 측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A씨의 요청에 따라 1학년에 배치했다”고 했지만, 유가족들은 “저학년 배치는 어느 정도 경험이 많은 분에게 배치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A는 2년 차이다. 새내기 교사에게 맡겼다는 것 자체부터 민원 내지 갑질, 업무 스트레스에 내던져졌다고 본다”며 학교에서 자신의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왜 생을 마감했는지 전혀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료 교사들은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리본 프로필을 달고, 학교 앞에 조화를 놓는 등 추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학부모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항의를 받으며 새로운 갈등에 휩싸였다.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 전치 3주에 트라우마로 중2때부터 꿈꾼 교사 꿈 포기해야 할까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 B가 자신의 반 학생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학생으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그런데 이날 학생이 특수반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 B씨는 그를 설득하다 폭행을 당했다.

이후 B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가끔 반 아이들에게 ‘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가 오는데 학교에 갈 수 없어 정말 미안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는데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학생 측은 “아이가 정신적 질환이 있으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B씨가 아이만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며 아무런 사과 없이 모든 잘못이 ‘교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최근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며 B씨엑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며 태도를 바꾸었다. 교권보호위원회는 초중학생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처벌인 ‘전학’이 결정되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학생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탄원서 2200여 장이 접수되었다.

욕설이나 성희롱, 가벼운 폭행 사건은 더 많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지난달 23일 인천 모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던 C씨는 자신의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학생은 의자에 앉아있던 C씨의 머리채를 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렸다. 해당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C씨가 주의를 주었다는 이유였다. C씨는 목을 다쳐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번 사건 역시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이처럼 직접적인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가벼운 폭력, 성희롱 등을 당하는 교사들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의 폭력에 대비하기 위하여 호신술까지 배우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