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다는 차라리 대학을.... 도피성 '대학 진학' 증가해
올해 5월 기준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 5000명이었고,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하여 47.6%로 기록되었습니다. 동시에 실업자 수는 24만 7000명이었고, 1.4%포인트 하락하여 5.8%의 실업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취업과 실업 상태를 모두 포함하여 50.5%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의 하락은 사실이지만, 더 문제적인 점은 취업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 비중은 84.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하였으며, 준비한다고 답한 비중은 15.2%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청의 고용통계과장 임경은 "이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진학 준비를 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졸이나 대졸 모두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며, 특히 고졸자의 경우 '대학에 가야겠다'는 비중이 취업 준비보다 더 증가하였으며, 대졸자의 경우에도 대학원이나 로스쿨로의 진학 준비 비중이 작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 사이에서도 직업 선호도에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주요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0.6%포인트 줄어든 29.3%로,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가 2.5%포인트 줄어든 16.2%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3.5%포인트 증가하여 27.3%를 차지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인기가 높았던 공무원 분야는 매년 준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져서 두 직업의 선호도가 비슷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남성 취준생의 경우 일반 기업체 준비자(10만 9000명)가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10만 5000명)보다 많아졌습니다.
취업까지 10.4개월... 그마저 낮은 임금과 불만족한 근로 조건으로 퇴사해
청년들이 대학교 졸업한 후 취업까지 평균적으로 10.4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는 작년 동안보다 0.4개월 감소한 수치입니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로 선택한 산업은 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광제조업이며, 관리자·전문가 및 서비스 종사자와 같은 직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한번 일자리를 얻더라도, 청년들이 처음으로 시작한 직장에서 금방 퇴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첫 직장에서의 근속 기간은 1년 6.6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감소한 수치입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 비율은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66.8%입니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낮은 임금'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실제로 약 절반(45.9%)의 청년들이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조건에 불만족'을 꼽았으며, 이 비율은 작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200만원 미만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0~300만원 미만(31.3%), 100~150만원 미만(15.7%), 50~100만원 미만은 9.6%, 50만원 미만은 3.4%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첫 직장에서 월 200만원 이하 보수를 받는 청년이 64.4%에 달하며, 반면에 300만원 이상을 받는 청년은 매우 적은 비율인 4.3%에 그쳤습니다.
그 외에도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임시적이거나 계절적인 일의 완료 또는 계약 기간 종료(14.7%), 개인적이나 가족적인 이유로 인한 건강상의 이슈, 육아, 결혼 등(14.6%)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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