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 후 고온 대비 병해 발생, 미리 방제할 것"
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약 3만 5000㏊의 농지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면적(290㏊)의 119배가 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20일 오전 6시 기준 3만 458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농지 중 침수된 농지가 3만 4354.0㏊로 대부분이다. 또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가축 82만 5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한 가축 중 닭이 76만 9100마리로 대부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에 대비해 배추·무를 선제적으로 1만 6000t 비축했으며 수급 불안 시 즉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강원 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고랭지 여름 배추 현장을 찾아 작황과 최근 강우일수 증가로 인한 병해 확산 대비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한 뒤 강원도, 농협, 농촌 경제 연구원 관측센터 관계자 등에게 철저한 관리를 지시했다.
서늘한 기온에서 생육이 원활한 배추는 연간 250만 톤가량이 생산되는 주요 기간 작물이다. 재배시기에 따라 △봄 배추 △고랭지 여름 배추 △가을 김장 배추 △월동배추 등 4가지 작형으로 구분된다.
또 농협경제 지주, 지역농협, 농업기술센터, 농업관측센터 등 여름 노지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여름 배추·무 수급 상황 및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 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의 노지에서 재배되며 6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폭염·태풍·장마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7~8월에도 재배된다는 점에서 생육이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가격 변동성도 크다.
올해 여름 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4.5% 감소한 5만 85㏊로 예상돼 작황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채소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유실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이달 들어 평창군 대관령면 등 고랭지에 잦은 강우로 생육 장애 및 병해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생육이 좋은 무·배추도 강우 후 고온이 되면 무름병 등 병해가 일시에 확산돼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병해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배추·무 작황 부진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봄배추 1만 t을 비축했고 봄무 6000t을 비축 중"이라며 "여름 배추, 무 작황 부진에 따른 수급 불안 시 즉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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