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날의 유래…복날 개 잡던 그 시절
복날은 원래 복(伏)+날의 합성어로 복날의 복은 人(사람)앞에 犬(개)가 납작 엎드려 있는 형상을 나타낸다. ‘복날에 개 패듯 한다’, ‘개밥의 도토리’,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등 한국의 여러 전통속담은 개와 관련해서는 ‘천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즉, 과거 조선시대에 개의 사회적 위치는 사람의 일용할 양식이었다.
이 때 개는 아무나 먹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구에서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며, 서양인들이 개 먹는 문화를 ‘야만인의 문화’라고 부르자 조금씩 개를 먹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대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개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구포 개 시장도 지난 2019년 완전 폐업한 바 있다.
■ 그 시절은 지나고, 지금은 삼계탕
1980년대 백화점이 생기면서 서양 문화가 유입되어 삼복더위 때 먹는 먹거리로 수박, 장어 등으로 다양해졌다.
국내에서 삼복(초복, 중복, 말복)에 자주 찾는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올해 초복을 앞두고 6월말부터 초복일 근처까지 '초복', '복날', '삼계탕' 등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이렇듯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라고 일컬어지던 '복날 개 패듯 하는' 행위는 사실상 사라졌으며, 흔히 보양식 하면 닭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Copyright ⓒ 플래닛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