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충북 괴산댐 넘쳤다"... 인근 충주 주민까지 6400여 명 대피 소동

"결국 충북 괴산댐 넘쳤다"... 인근 충주 주민까지 6400여 명 대피 소동

하이뉴스 2023-07-18 23: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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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괴산댐
충북 괴산댐


사흘 동안 이어졌던 집중호우로 결국 충북 괴산댐이 넘치고 말았다. 괴산댐은 만수위를 넘어 월류 하여 마을 주민 15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인근 충주 주민까지 6개 읍면동에서는 6400여 명이 긴급 대피에 소동에 나섰다.

괴산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괴산댐 월류가 발생했는데, 괴산댐 만수위는 135m 65cm로 알려졌다. 괴산댐의 최대 방수량은 초당 2700t인데 현재 이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어 넘친 것이다.

 

범람 우려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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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은 앞서 전 직원 비상소집 명령을 내렸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과 괴산읍 검승과 이 탄 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시간당 30~80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군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달천 주변 범람 우려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고, 대피 대상 주민은 6400여 명으로, 대부분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대피령이 떨어지게 된 건 무려 43년 만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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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피령이 떨어지게 된 건 무려 43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1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괴산댐이 담수 용량을 초과한 것은 15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다. 오전 9시엔 홍수위(136.93m)를 훌쩍 넘겨 138.11m까지 올랐다. 월류는 3시간 만에 멈췄고 현재는 수위가 하락해 안정화된 상태다. 위기 경보는 해제됐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여전히 유관기관과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월류는 3시간 만에 중단됐고 안전 진단 결과 댐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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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폭우에 휩쓸린 60대 아버지와 그를 구하려던 30대 아들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전해졌다. 자택 인근에서 염소를 키우던 60대 A 씨는 출산이 임박한 가축을 확인하러 외출했다가 폭우에 휩쓸려 수로에 빠졌다. 이를 발견한 A 씨의 아들은 아버지를 구하려다 자신도 수로에 빠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충북 괴산댐을 방문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이 장관은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재난 상황에 관해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괴산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홍수 피해의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신속히 복구 작업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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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가구는 약 98%가 복구됐다. 지난 13일 기준 호우로 인해 전선 등 설비가 망가지면서 약 3만 70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산업부는 16일 오전 6시 기준 3만 6000세대가 복구를 마쳤으며, 남아있는 약 1000세대에는 도로 상황 등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복구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괴산댐은 충북 괴산군 한강 지류에 위치한 발전용 댐으로, 콘크리트를 이용해 높이 28m, 길이 171m 규모로 지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만큼 월류에도 댐 자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괴산댐에는 지난 2017년 7월 16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류 경작지와 펜션, 주택 등이 침수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2명이 숨지고 113억 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이뉴스 / 노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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