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렌트보다 비싸다고?... 골프 즐기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골프장 '꼼수'도 늘어나네...

고급차 렌트보다 비싸다고?... 골프 즐기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골프장 '꼼수'도 늘어나네...

캐플경제 2023-07-18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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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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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최대 51만 원 그린피, 인당 최대 비용 68만 원 수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급등한 그린피는 내려갈 생각이 없는데 필수 지출 항목인 캐디피와 카트 이용료마저 올라가면서 아마추어 골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는가 했지만, 다시 대중과 멀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그린피가 크게 올랐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비용이 상승했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늘어난 덕분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끝났는데도 그린피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에 최근 개장한 한 비회원제 골프장의 리무진 카트 피는 팀당 20만 원, 캐디피는 팀당 16만 원에 이른다. 이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39만 원, 주말 51만 원으로 회원제·대중제를 통틀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려면 주중에 최소 48만 원, 주말에 최소 인당 68만 원이 든다.

최근 발간된 '레저백서 2023'에 의하면,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 피는 2010년 7만 30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7월에는 9만 4700원으로 29.7%나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도 같은 기간에 7만 8900원에서 9만 7900원으로 24.1% 상승했다. 카트 대여료 인상은 그린피를 추가로 인상하기 어려워진 골프장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지난해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은 약 1조 1509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레저산업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국내 골프장들이 그린피 폭등 이후 리무진 전동 카트를 도입해 카트 대여료를 올려 받는 등 접대 골프를 하는 법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5인승 전동카트 1대당 구입비가 대략 1300만 원이다. 6∼7개월이면 구입비를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카트 대여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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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오른 국내 골프 이용료에 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뿔이 났지만, 일부에선 무분별한 골프장 이용 행태 근절을 구실 삼아 어느 정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했던 50대 골퍼 강모 씨는 12일 “그린피, 캐디피, 카트 대여료 등 라운드당 드는 비용이 부담이 될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그게 비매너 골퍼들에겐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값싼 골프장보다 고급 골프장에 오는 골퍼들이 대체로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용료가 비싸지는 건 골프의 대중화와 역행하는 것이지만, 비싼 돈을 지불한 만큼 품격을 갖추려는 매너 골퍼들이 많아지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가파르게 오르는 캐디피도 주말골퍼들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2019년 평균 12만 2700원이었던 캐디피는 2021년 13만 1300원으로 올랐고, 올해 5월에는 14만 8800원이 됐다. 골프장마다 차이도 크다. 수도권의 한 회원제 골프장에선 팀당 캐디피를 17만 원으로 책정했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은 느는데 캐디 공급은 한정돼 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캐디피가 가장 빨리 올라가고 있다”라며 “현재 캐디피와 카트 사용료는 무조건적인 의무 사항이다. 비정상적인 가격을 낮추려면 카트와 캐디 유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추세라면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는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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