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름 영화시장, 아직 팬데믹 [문호철의 MBC 생각 ⑩]

미국 여름 영화시장, 아직 팬데믹 [문호철의 MBC 생각 ⑩]

데일리안 2023-07-17 00:04:00 신고

3줄요약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여름 콘텐츠 제왕은 뭐니 뭐니 해도 블록버스터 영화 콘텐츠라는걸 부인하기 어렵다. 금년 여름은 COVID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한 뒤 처음 맞는 극장 극성수기여서 업계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올해 현재까지 미국시장은 기대 밖의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 있다. 5월초부터 9월초까지 기간을 여름 시즌이라 할 때 7월 3일까지만 놓고 보면 극장수입은 약 18억 3천만 달러에 그쳤다. 작년 동기 수입과 같은 수준이다.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최고 강타자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부진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을 목표로 디즈니는 제작비와 마케팅(P&A)비용 포함 약 16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의 수익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디즈니 성적과 너무 차이 난다. 당시 디즈니 수익은 약 17억 달러였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을 대비해 디즈니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3>, <인어공주>, <엘리멘탈>, <인디애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애나 존스 5")> 등을 주력 배급 작으로 선보였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3>을 제외하고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나마 <인어공주>는 미국시장에서는 그런대로 기본은 하고 있지만 해외 실적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인디애나 존스 5>는 기존 <인디애나 존스> 팬들에게 인디애나 존스와 마지막 작별인사 할 기회를 준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4편이 나온 지 무려 15년이 지난 다음 나왔으니 공백 기간에 새로 영화고객으로 유입된 연령층에게 인디애나 존스는 생경한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다. 대조적으로 작년에 나왔던 <탑건 : 매버릭(이하 "탑건 2")>의 경우는 전편이 나온 후 무려 36년이나 지난 후에 나왔음에도 대히트를 기록했다. 가장 큰 차이는 해리슨 포드와 톰 크루즈의 이른바 스타파워의 차이일 것이다. 해리슨 포드가 액션 영화 주인공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2008년 <인디애나 존스4>가 마지막이었다. 반면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등을 통해 여전히 최고의 액션 스타로 건재하다.

디즈니의 올 여름 영화들은 프랜차이즈 속편 또는 리메이크 작품들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3>, <인디애나 존스 5>는 속편이고, <인어공주>는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리메이크했다. <엘리멘탈>은 오리지널이기는 하지만 제작사인 픽사(Pixar)의 성공 공식인 '의인화'를 답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2019년에는 디즈니의 속편·리메이크 전략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해 여름 박스 오피스를 석권했던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4>, <어벤져스 : 엔드 게임>, <알라딘>은 모두 속편 또는 리메이크였다. 당시 디즈니가 선택한 전략의 탁월함이 입증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었다. 디즈니는 마블(Marvel Studios)과 픽사를 각각 40억 달러와 약 74억 달러에 인수·합병하면서 이들의 IP를 확보하였던 것이다. 나아가 <인디애나 존스>도 디즈니가 루카스 필름을 인수함으로써 그 IP를 확보하였기 때문에 이번 <인디애나 존스 5>의 배급 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되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9년과 2023년 디즈니 성적은 ‘IP의 매직’으로 포장되어 온 속편과 전편(Prequel), 리메이크와 리부트,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스핀오프 등과 같은 제작방식의 명암을 드러내주었다. 2019년이 참신함과 업그레이드로 평가된 '빛'이었다면 2023년은 성공작에 기댄 뻔한 설정에서 오는 식상함과 별 발전 없는 재탕으로 평가받는 '그림자'와 같다. <인어공주>의 경우를 보면, PC(Political Correctness)코드에 기반한 블랙워싱 논란은 차치하고 완성도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흥행에 실패한 중국(우리나라도 흥행에서 참패)의 반응(<글로벌 타임스> 기사)이다—"<인어공주>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디즈니의 게으르고 무책임한 스토리텔링 전략이다. 디즈니가 진정 소외집단을 대변하려 했다면 그들의 경험을 반영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었어야 했다. 기존의 클래식 스토리를 피부색 논쟁으로 오염시킴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꿈과 동경을 심어주는 동화로서의 가치가 손상되었다."

<인어공주>가 상징적 의미 이상의 가치를 갖는, 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 명작이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런 차원에서는 앞서 소개한 글로벌 타임스의 논평도 감안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IP 전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제 재정비를 할 때가 된 것이다. 기존의 성공공식을 점검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공했던 IP 브랜드의 재탕, 삼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아예 오리지널 작품창작이 나을 수 있다. 25년 전 1988년 미국 박스오피스를 보면 20위 안에 속편은 8위 <리쎌 웨폰 4>하나뿐이다. 20위권에 5편을 올려놓았을 뿐이었고 수익도 6억 달러를 약간 넘는 정도였다. 제작비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되고 그 결과 속편 또는 스핀오프로 눈을 돌린 것이다. 기존 IP를 활용할 때는 분명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인디애나 존스 5>에서 디에이징 기술을 동원해 주인공의 젊은 날 모습을 살려 액션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런 기술적 발전 활용에서 최고봉이라 할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술에만 의존해 관객을 감동시키려 들지 않는다.

이 점에서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참고할 만하다. 1996년 1편이 나온 이후 27년이 지난 금년에 7편까지 나왔으니 각 횟수 사이 시차가 평균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적절한 인터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액션 강도와 난이도가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 강해지고 높아진다. 말 그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고위험의 스턴트를 직접 해내는 톰 크루즈의 프로의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동까지 불러일으킨다. <미션 임파서블> 영화 완성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한 프로젝트 수행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고 할까?

아무튼 관객에게 감각적 놀라움과 영화적 쾌감을 최대한 선사하려는 톰 크루즈와 제작진의 열정, 나아가 일종의 사명의식까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매회 기존 표현의 한계를 깨고 영화적 표현의 지평을 넓히려는,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치를 매번 경신하려는 도전(무한도전?) 의식까지도 관객들이 느낄 정도다.

지난 4월 26일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방송법 개정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지난 4월 26일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방송법 개정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MBC에도 잠자고 있는 IP 자산들이 꽤 있다. 문제는 그저 그런 리메이크를 만들어 재탕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정도에 그친다면 그저 과거 올드팬들에게 추억을 살리는 정도 의미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팬 층까지 얻으려면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변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前편을 뛰어넘는 질적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일반 제품도 뛰어난 기존 제품의 개선·개량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까지 자리 잡은 콘텐츠 상품을, 예를 들어, <대장금>의 후속을 만들면서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톰 크루즈 식의 도전 정신과 투철한 프로 의식을 바탕으로 초격차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설정 정도의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아울러 만약 <대장금> 후속 작을 만든다면 <MBC 사극 세계관 통합>, <MBC 사극 유니버스 창출>과 같은 기획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마치 마블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장금이와 허준 그리고 동이가 만나 함께 역경을 극복한다는 설정 같은 것 말이다. 발상의 전환이다. 단순한 하나의 예시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는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 하나를 기획해도 향후 확장시키고 종횡으로 엮을 수 있는 '유니버스'까지 미리 염두에 두자는 것이다. 이는 이미 MBC 외부에서는 실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아마 MBC 내부에서도 이런 고민과 노력이 있을 것이다. 성과는 결과로 말해질 것이다. 만약 <수사반장>을 리부트를 한다면 그건 <인디애나 존스 5>가 될 것인가? 아니면 <탑건 2>가 될 것인가?

[휴가철 스페셜 보너스]

엄중한 시기를 보내는 분들은 휴가 떠나기도 어렵다. 야외로 나가기 어렵고 시간도 부족한 분들을 위해 짧지만 여운이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두 편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특별히 소개한다. 잠시 일상을 탈출해보는 건 어떨까?

1. <The Escape>

불과 며칠 전 영국 출신 배우 줄리안 샌즈(Julian Sands)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등산매니아였던 그는 1월 하이킹 이후 실종된 지 5개월 만에 산악지역에서 유해로 발견됐다. 먼저 떠올린 그의 출연작품이 <The Escape 탈출(2017)>이었다. 약 16분 정도 되는 단편 영화인데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친절하게 한글 자막을 단 영상도 있다.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과 심지어 10년의 자기 수명을 비용으로 치르면 무엇이든 자신이 꿈꾸는 세상으로, 잠시 동안, 탈출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제의를 받게 된 줄리안 샌즈(극중 이름은 램버트).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자식들과 갈등하고 아내와 잡다한 집안일을 놓고 마지못해 대화를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점심에는 동료와 만나 경제상황에 대해 정보교환을 한다. 밤에는 악몽을 꾼 아들을 위로하며 같이 잠이 든다. 스포일러 역할은 여기까지 하겠다. 추운 겨울 산악지역에서 체온이 떨어지고 눈앞이 어두워질 때 샌즈는 자신의 일상을 어떤 모습으로 떠올렸을지가 궁금하다.

로버트 셰클리(Robert Sheckley)가 발표한 소설, <The Store of the Worlds>를 토대로 한 것이다. 소설은 핵전쟁을 인류에게 닥친 대재앙의 원인으로 상상했다면 이 영화는 기후변화로 대체했다. 2020년에 나온 슬라보예 지젝이 저서 <팬데믹 패닉>에서 이 영화를 언급함으로써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이때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이른바 혼란과 불안의 뉴노멀의 시대였고 지젝은 이를 포착, '공산주의 재발명' 주장을 폈다. 그것에 효과를 더하고자 그가 이 영화 내용을 결부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도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제 콘텐츠는 핵전쟁에서 기후변화로 또 다시 팬데믹으로 대재앙의 원인을 바꿔가면서 인류 미래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하는 동일한 주제에 의한 변주들이다. 지난 수년 간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절실히 기대해왔다.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식사하는 등 사소하고 당연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이것을 팬데믹 불행이 가져단 준 선물(?)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깨달음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라면 이 영화는 정말 한번 볼 만하다(휴가지에서 본다면 다가올 일상복귀가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게 만들어 온 것은 이 영화에서 느끼게 되는 공포와 불안이 아니었다. 희망과 극복의 의지였다. 디스토피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문명발전의 엔진을 끄고 집안에만 머물 수는 없는 것일 테니까. 레이건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지호의 폭발 대참사가 있었던 날 저녁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역사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것이지, 비겁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류 진보의 원동력은 늘 희망과 용기였다.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이런 말이 있지 않았는가?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탈출>이 잘 만든 영화지만 그런 메시지가 약한 것은 아쉽다.

2. <The Joy Of Statistics>

낙관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인포테인먼트적 성격의 콘텐츠다. 세상이 점점 나쁘게 변해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돈이 다가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원초적 자연의 삶에 있다"는 식의. 에밀 루소의 자연회귀를 숭배하고 있다고나 할까?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빈부격차는 점점 커지고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등등. 이런 문제에 대해 스웨덴 출신 학자 한스 로슬링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연구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BBC와의 협업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 기반의 지식정보 콘텐츠를 4분짜리 유튜브로 선보였다. 1810년부터 2009년까지 약 이백 개 나라의 국민소득과 평균수명의 변천을, 일종의 AR 기술을 이용한 움직이는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 이백 년 동안의 변화 추세는, 국가 간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류는 부유하고 건강한(평균수명이 긴) 상태로 나아가는 흐름에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TED>에도 로슬링의 <세탁기의 마법> 같은 인상적인 동영상도 올라가 있다.

이런 것들에 따르면 객관적 실상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매트 리들리의 저서 <이성적 낙관주의자>를 보면 다음과 같은 주장이 나온다. "인류 미래에 관한 현대 담론을 지배해 온 것은 비관주의적 관점이다. 1960년대엔 인구 폭발과 세계적 기근이, 1970년대엔 자원고갈이, 1980년대엔 산성비가, 1990년대엔 세계적인 전염병이, 2000년대엔 지구 온난화가 그 관점을 대표했다. 하지만 자연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

과학적 이성은 낙관주의의 시대를 선택했다."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의 <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More From Less)>라는 책에서도 과거보다 더 적은 자원을 써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만든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지구환경의 파괴와 착취가 그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Factfulness)>라는 책에서도 그의 기조를 설명하고 있다. CG와 영상을 통해 복잡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이번 휴가철에는 리슬링 등의 '낙관적 세계관'의 바다에 한번 풍덩 빠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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