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친정엄마를 모셔다드렸다가 시모에게 욕을 먹은 여성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비 많이 와서 친정엄마 차 태워준 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회 수 21만을 돌파했다.
글 작성자 A씨는 “17개월 아이 하나 있는 맞벌이 부부다. 친정엄마가 저희 아이를 봐주신다. 저희 집이랑 친정은 같은 동네고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는 스케줄 따라서 왔다 갔다 하시고 저희 집에서 잘 때도 있고… 정해진 건 없다. 저희 아버지도 아직 직장 다니시고 엄마가 두 집 오가며 고생하고 계신다”며 “평소엔 산책 겸 친정까지 아이 데리고 걸어가시는데요 며칠은 남편이 태워다 드렸다”고 전했다.
문제는 당일 아침에 불거졌다.
A씨는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너무 쏟아져서 남편이 태워다 드렸다. 저도 평소에는 지하철 타고 가는데 요 근래는 남편이 태워줬다. 회사 방향이 같다”며 “오늘 엄마 내려드리고 회사로 가는 길에 남편한테 시모 전화가 왔다. 차에서는 블루투스로 자동 연결이 되지 않냐. 남편이 장모님 내려드리고 출근하는 중이라고 하니 시모가 난리가 났다. ‘아침에 바쁜데 걔네 엄마는 생각이 있니 없니’ 하시면서 저희 엄마 흉을 보더라”라고 하소연을 했다.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는 A씨는 “이제 이런 거 안 참는다”며 “(시모에게) ‘비 많이 와서 모셔다드리는 게 문제가 되나요?’라고 했더니 당황해하시며 전화를 끊어 버리시더라. 시모는 내가 옆에서 듣고 있는 줄 모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길래 다시 전화해서 한 소리 하려다 참았는데 화가 풀리지 않는다. 시모한테 전화해서 한 소리 해도 되냐”고 질문했다.
해당 글은 조회 수 1300건을 돌파하며 관심을 받았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은 “부모 욕하는 건 시부모라도 못 참는다. 더구나 걔네 엄마?”, “단어 선택이 굉장히 천박하네요”, “미안하고 염치가 없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나이 들어 고생하는 것도 서러운데…”, “전화해서 사과 꼭 확실히 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