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높을수록 자녀교육에 돈 더 투자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관련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 학원비로 월평균 최대 57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 금융 네트워크 모니모에 따르면 삼성카드[029780]가 30~50대 자사 회원의 지난해 입시 및 보습 학원 월평균 결제액을 조사해 보니 50대가 5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월평균 49만 원, 30대가 36만 원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입시 및 보습학원의 월평균 결제액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8월과 12월은 월평균 결제액이 각각 전체의 7.4%와 7.2%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이런 수치를 통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원 등록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입시 및 보습학원의 월평균 결제액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고 밝혔다. 8월과 12월은 월평균 결제액이 각각 전체의 7.4%와 7.2%를 기록했다.
여러 장 카드 쓰는 경우 많아 실제론 지출 더 많을 듯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 1명이 평균 4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고 실제 부모들이 여러 장의 카드로 입시 및 보습 학원비를 결제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월평균 학원비는 100만~2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모들의 학원비 지출이 경기 침체에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대형 입시학원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영업 이익이 1천억 원을 돌파한 곳도 있었다.
메가스터디[072870]의 온 오프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 교육[21520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3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7% 늘었고 매출은 8천360억 원으로 18.7% 증가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 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작년 사교육비 총액이 2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14만 3000원이었다. 이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63만 6000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53만 9000원)을 더한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 한 개로는 50만 원 대지만, 보통 학원비 할인 등을 받기 위해 카드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부모들이 결제하는 평균 학원비는 더 많을 것”이라며 “결혼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많기 때문에 들어가는 학원비 규모도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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