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감찰위, 유력 인터넷 매체 회장 조사…뉴미디어 '족쇄' 우려

中감찰위, 유력 인터넷 매체 회장 조사…뉴미디어 '족쇄' 우려

연합뉴스 2023-07-14 21:27: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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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1위' 펑파이신문 회장 정조준…"부패 혐의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터넷 매체 회장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청펑 펑파이신문 회장 청펑 펑파이신문 회장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청펑 상하이신문그룹 부총경리 겸 펑파이신문 회장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대부분 부패 혐의를 받는다.

1971년 상하이 태생인 펑청은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원회 처장, 상하이 국제그룹 판공실 주임 등을 거쳐 2013년 10월 상하이신문그룹 부총경리에 올랐다.

상하이신문그룹은 공산당 상하이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3년 해방일보 신문그룹과 문회신민연합 신문그룹이 통합돼 설립됐으며 전체 직원은 7천여명이다.

산하에 상하이 공산당 기관지 해방일보와 문회보(文滙報), 신민만보 등 전통적인 신문 매체뿐 아니라 펑파이신문, 상관신문, 계면재련사(財聯社) 등 영향력 있는 인터넷 매체를 두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위챗(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까지 합치면 총 332개의 뉴스 전달 매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구독자는 9억5천여만명에 달한다.

특히 전통 관영 매체들이 다루지 않는 내용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보도해온 펑파이신문은 구독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2억 건이 넘어 전파력과 영향력에서 중국 인터넷 매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작년 말 상하이의 또 다른 인터넷 매체인 둥팡망의 쉬스핑 회장이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둥팡망 역시 언론 통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공직 비리와 경제 문제 등을 과감하게 다루는 등 보도 영역이 비교적 폭넓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이들의 낙마가 최근 들어 중국이 유언비어 및 허위 정보 유포 차단 등을 내세워 인터넷 정화와 1인 미디어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당국에 껄끄러운 내용을 보도하며 영향력을 키워온 뉴미디어에 대한 통제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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