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산업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많은 국내 스타들이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특히 아이돌 그룹의 영향을 받는 10대들 사이에서 명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명품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커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의 아이돌 앰배서더 선택, 청소년 명품 소비 트렌드로 이어져
최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케이팝 아이돌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랙핑크의 제니와 지수는 각각 샤넬과 크리스챤디올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인기 있는 그룹 뉴진스의 멤버들은 루이비통, 버버리, 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지명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명품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는 케이팝 아이돌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더할 수 있으며, 케이팝 아이돌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이로운 '윈윈 관계'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앰배서더 유행'이라는 트렌드가 부모들의 지갑을 텅 비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의 명품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학생 명품 소비 브이로그' 영상에 대한 사진이 공유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중학생이 루이비통 가방, 팔찌, 디올 지갑, 샤넬 립스틱 등을 구매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요즘 중학생들도 카드지갑은 최소 디올이나 입생로랑이어야 한다', '중·고등학생들도 명품이 없으면 친구도 사귀기 어렵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글들은 중학생들의 명품 소비에 대한 한탄이 아닌 한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동갑내기 아이돌 모방 소비, 왜곡된 소비 문화 우려, 대응 방법은?
경기도 화성에 사는 A씨는 최근에 딸이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홍보대로 활동하고 있는 "미우미우"라는 브랜드의 신발을 사달라고 했다"라며 "딸이 명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이 이렇게 빨리 찾아왔다니 놀랐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예전에는 롱패딩이 '등골브레이커'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옷과 신발에 상관없이 명품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CNN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다룬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아이돌 그룹 멤버와 배우들을 앰배서더로 선정하는 것이 한국의 젊은 층의 소비 행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주로 동갑내기 아이돌 그룹을 선호하며, 이를 모방하고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어 왜곡된 소비 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인 이은희 교수는 "청소년들이 미성년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다"라고 언급하였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소비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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