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N' 공개···'EV 패러다임 전환' 선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사진=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 했다. 전동화 시대, 고성능 브랜드 N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전기차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N 브랜드를 출범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유럽의 다른 완성차업체들에 비해서는 반 템포 늦은 편이다. 시작이 늦은 만큼 현대차는 수많은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고성능 차량의 서스펜션, 브레이킹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여기에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BMS(배터리 운영 시스템), 열관리, 회생제동 등 다양한 전동화 기술발전을 거듭해왔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가 자사의 고성능 차량과 전기차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의 능력을 모두 갖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 포지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내연기관 시대와 달리 서둘러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높은 판매가격의 고성능차로 매출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