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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둔산경찰서와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낮 12시께 피의자 A양은 피해자 B양이 거주하는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B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고등학교 3학년인 둘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으며 학교폭력 정황이나 신고 접수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이 관계를 단절하자고 한 데 대해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날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급생 친구를 숨지게 한 사건에 지역사회는 물론 해당 학교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교육청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학교와 함께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사망자나 학생들 모두 영향을 받을 친구들이 많이 있다"며 "사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에 방문해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생명과 관련된 여러 위기 상황에서 학교가 어떤 계획을 세워 대응할지 논의하는 자리다. 학생 심리 지원을 위해 위(Wee)센터도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응급 심리지원 매뉴얼에 따른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아직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지원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학교는 14일 여름방학을 앞둔 상태였으며 방학 중에도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학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동요하는 학생들 없도록 대처하고 심리상담기관과 연결해 응급 심리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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