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 서울시 중심으로 인상안 공개해
공공요금을 포함한 각종 물가가 오르면서 지하철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의 요금 역시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부측에서 공공요금 인상의 자제를 요구하면서 한차례 인상이 미뤄졌다. 그리고 조금씩 물가가 안정세로 접근하고 있는 지금, 하반기 서울을 비롯해 주요 지방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다음주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해 심의를 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의 요금은 150~200원, 버스 요금은 300원이 인상된다. 당초 지하철 역시 300원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자제 요청 이후 계획되었던 인상폭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그 결과 지하철 요금은 1250원에서 1400~145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며 버스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변경된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버스 요금의 인상의 경우 당장 다음달인 8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중교통 운영회사, 적자 상황 심해 적어도 300원은 인상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얼마전 진행되었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과 버스가 적자인 상황에서 요금을 300원은 올려야 적자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재부에 SOS를 쳤다”고 발표했고 “돌아온 답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리액션이었지만 3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정부와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에서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1조 2000억 원의 적자를 갖고 있다. 버스 회사의 적자 역시 66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하철과 버스의 적자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300원 정도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선 1회 이용료의 300원 인상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앞서 택시 요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 택시회사들은 폐업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의 요금이 오르면 곧 이어 부산, 인천, 울산 등의 지역들에서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요금을 300~400원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이어 부산, 인천, 울산도 인상안 알려
부산시에서는 3가지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의 내용에 따르면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인상되고, 도시철도와 부산~김해 경전철은 300~400원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 결과 시내버스는 1600원, 도시철도와 경전철의 1구간 요금은 1600~1700원, 2구간 요금은 1800~1900원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오는 10월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의 기본요금을 150원씩 인상해 인천 지하철의 기본요금은 1400원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인천시 역시 300원의 요금 인상을 고려하였지만, 지하철을 이용한은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울산시에서도 최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의 원안을 가결했다. 그 결과 울산시에서는 다음달 중에 시내버스의 요금을 250원 인상시켜 1500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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