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합병 추진설...누가 최대 수혜주 될까?

[이 주식 왜 올랐을까?]는 주식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주고, 투자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주식 투자 교육 콘텐츠입니다.

이 주식 왜 올랐을까?

2023년 7월 13일,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모두 올랐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며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전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이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위해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3사 전부가 대상인지 여부 등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선 이르면 오는 8월, 합병 결의가 이뤄지고 연내 합병 완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특례 규정에 따르면 법인과의 합병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과거 1개월간 자기 주식 취득을 할 수 없는데, 이달에만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를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는 분석입니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총 130만 5,376주(2,000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올해에만 총 121만 5,000주를 사들였습니다. 이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셀트리온그룹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와 합병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사주를 활용하면 인수·합병(M&A)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9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의 구체적 합병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2021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3사 합병은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서정진 회장은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다면서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투자와 관련해 확인해야 할 것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할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생상한 의약품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이 공급받아 판매하는 만큼 내부거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또한 셀트리온 3사 합병은 후계 구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금 소요도 줄이면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서정진 회장이 직접 주도하기 위해 올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20.05%,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4.29%를 갖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1.19%를 갖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3사 합병이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합병을 통해 기업 구조가 투명해지면 기관의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3사 중 셀트리온제약이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저평가된 종목이 합병 비율(소멸 회사의 주식을 존속 또는 신설 회사의 주식으로 바뀌주는 것)을 산정할 때 셀트리온제약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20년 9월, 첫 3사의 합병 소식에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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