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준비하다보니 숙박, 시설 이용료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럴 바엔 차라리...

휴가 준비하다보니 숙박, 시설 이용료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럴 바엔 차라리...

캐플경제 2023-07-13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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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오랜기간 기다린 마스크없는 휴가, 비용 때문에 '휴포족' 늘어나


엔데믹이 선언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간만의 야외 여행을 계획할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숙소나 시설들을 알아보면서 여름휴가 계획을 접는 사람들 역시 많다. 이른바 ‘휴포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고물가로 인해 휴가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휴가철 휴가를 가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들은 “휴가 시즌에 물놀이라도 가려면 하루 숙박비만 30만 원 이상이 드는데 이럴 바엔 차라리 비수기에 짧게 여행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성수기 여행을 포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여름휴가 포기의 주 원인은 일정과 비용문제


거기다 일정 또한 문제이다. 여름 휴가를 지인들과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시간을 맞추어 여행을 떠나려면 결국 주말에 모이는 것뿐인데, 주말 숙박비는 더 비싸기 때문에 여행비에 대한 부담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인 피앰아이에 따르면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여름 휴가에 대한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들이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35.4%의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였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돼서’라는 이유를 선택한 사람들도 34.8%로 앞선 이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 뒤를 이어 17.5%의 ‘생업(사업)상의 이유’, 11.0%의 ‘건강 문제’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공개한 휴가철 물가 상승률을 보면 휴가와 관련된 물가의 상승세가 상당히 가파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통계는 6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과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콘도 이용료는 13.4%, 호텔 숙박료는 11.1%의 증가를 보이며 숙박비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달인 5월에도 10.8%의 증가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상승속도이다.

수영장이나 놀이공원과 같은 각종 놀이시설의 시설 이용료도 적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외식 물가까지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6~7%의 상승률을 보여, 많은 소비자들이 한번에 큰 돈이 들어가는 휴가를 망설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높은 물가에 해외로 눈 돌리는 사람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했다며 각종 보도가 잇따랐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원도 강릉으로 휴가를 준비하던 오 씨는 “숙소를 알아보는데 4명에 100만 원이고 수영장 이용료가 따로 붙어서 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한다.

숙박비, 시설, 식비만 휴가비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주유비나 교통비와 같은 부수적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이런 상황이다보니 사람들은 국내 여행이 아닌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여행자가 국외에서 쓰는 돈과 외국 여행자가 국내에서 쓰는 돈의 차액인 여행수지를 확인해보면 지난 4월 5억달러 적자에서 5월 8억 2000만달러 적자로 크게 폭이 넓어졌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휴가철 물가 관리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에 비해 과도하게 요금이 책정되는 ‘바가지 요금’이 형성되지 않도록 가격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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