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를 향해서도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 여러분도 우리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외국계 금융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 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연내 폐지, 상장법인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 및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완화 및 자율보안체계 구축 등 금융보안규제의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이 원장은 금융사를 향해 연일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에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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