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상반기 역대금 실적 경신, 하지만 하반기는...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 경신이 예고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3조 6777억 원, 기아가 3조353억 원으로 총 6조 7130억 원에 달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합산 실적인 6조 4667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이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전년대비 95.7%로 감소한 삼성전자의 성적을 현대자동차에서 또 다시 뛰어 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반기부터 시작해 이들은 위기에 놓였다. 현대자동차의 노조가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현대자동차는 정상적인 차량의 생산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어 진다.
금속노조의 불법정치파업, 현대차 노조 무려 5년만에 합류
금속노조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노동개악 저지,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지난 3~15일에 걸쳐 총 2주 동안 총파업에 나섰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노조 역시 12일 민주노충 총파업대회에 합류하기 위해 오전 출근조 2시간, 오후 출근조 2시간으로 총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노조가 민주노조 총파업대회에 합류하는 것은 5년만에 있는 일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최대 지부이다. 물론 이들의 파업이 4시간의 부분 파업에 불과해 전반적인 생산이나 실적에 끼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계획된 물량의 생산 차질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4시간 부분 파업의 결과 약 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 움직임으로 임단협에 대한 긴장감 고조
노조의 단체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으로 진행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도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비치며, 사측에 정년의 연장을 비롯해 역대급의 요구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에 합류한다는 사실은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도 상당한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현대자동차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기아 노조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현대자동차는 이번 하반기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MA, 금속노조의 불법정치파업 자동차산업 전반에 악영향 줄 것
국내 완성차업체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금속노조가 불법정치파업을 하는 것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대자동차 노조의 동조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의 불법정치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29년만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 등 미래차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할 것”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이어 이들은 “자동차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명분 없는 불법정치파업에 대해 금속노조 및 현대자동차 노조의 참여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들이 보다 먼 미래를 보고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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