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애플이 함께 그리는 'D램' 청사진

SK하이닉스와 애플이 함께 그리는 'D램' 청사진

아시아타임즈 2023-07-11 15:0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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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비전프로'에 하이닉스 특수D램 독점공급
AR 최고봉 애플과 협업으로 시장지배력 커질 듯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애플비전프로'에 SK하이닉스의 특수 D램이 독점 공급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AR 기술과 관련 기기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애플과 협업하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가들이 출시 예정인 애플비전프로를 분해 및 분석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특수 D램이 발견되었다. 관련 내용이 증권사 리포트 등에 등장하면서 SK하이닉스와 애플의 협업 사실이 알려진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고객사 및 계약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비전프로는 애플의 차세대 전략 제품인 증강현실(AR) 디바이스다. 애플은 이 기기를 1987년 이래로 매년 6월경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고 있으며 지난달에 '멋진 코딩 신세계(Code new worlds)'라는 주제로 개최한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AWWDC) 2023'에서 발표했다. 

미국 현지 기준 3499달러(452만원)의 가격이 책정된 이 기기는 내년 초에 출시 예정이며, 국내에 출시되면 500만원 내외의 초고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CEO는 해당 모델을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설명하며 이 기기가 제공할 새로운 컴퓨터 사용 경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팀 쿡 CEO의 말이 과장이 아닌 것임을 반증하듯 애플프로비전은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Head Mounted Display) 중에서 최상급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2300만 픽셀로 안구 당 4K 이상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image 애플프로비전(사진=애플)

또한 착용자의 손 움직임을 따라가는 '핸드 트래킹'을 이용한 '제스처 컨트롤'(손짓으로 눈앞에 보이는 화면을 조정하며 원하는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 기술 수준이 역대 최고라는 리뷰어들의 호평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용자 시야에 4K 해상도로 이미지를 보여주며 손놀림을 따라가 원하는 증강현실을 실현하려면 SK하이닉스의 특수D램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의 특수D램이 애플비전프로용으로 애플이 개발한 R1칩과 연동하기 때문이다.

D램은 R1칩과 붙어 한 개의 칩처럼 연동되며 두 칩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연산 속도를 단축해 HMD를 착용한 사용자에게 최적의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 그간 AR, VR 기기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하나 같이 '디지털 멀미'를 호소하며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른 구동 속도와 시간에 피로를 이야기했던 점을 '칩 간 결합'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AR 시장에 필수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을 초기에 선점했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D램을 12단으로 쌓아 현존 최고 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하며 용량, 정보 이동 속도를 극대화한 'HBM3' 제품의 세계 최초로 상용화로 HBM 글로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잡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시장에서도 초기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애플프로비전과 같은 AR 기기가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상용화되면 기기에 들어가는 D램의 공급처를 다각화하겠지만 현재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독점 공급계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AR 시장에서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린 SK하이닉스가 계속 유리할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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