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인도 반도체 투자 ‘포기’...다른 파트너 찾나

대만 폭스콘, 인도 반도체 투자 ‘포기’...다른 파트너 찾나

한스경제 2023-07-11 13:5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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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연합뉴스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연합뉴스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에너지·철강 대기업 베단타와 추진하고 있던 195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추후 다른 파트너와 함께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콘은 직접 성명을 내고 “장기적으로 더 다양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베단타와의 합작 벤처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며 “인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적극 지지할 것이고, 현지에서 이해관계가 맞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여 시간 동안 베단타와 공통된 반도체 사업 의지를 인도에서 실현시키고자 노력했으며 큰 성과도 거둔 값진 경험이 됐다”고 했다.

다만 폭스콘은 구체적인 투자 철회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작 벤처의 자사 지분은 모두 정리해 폭스콘 이름을 지우겠다는 점만 덧붙였다.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는 폭스콘이 인도 현지 투자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폭스콘의 인도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은 지난해 2월부터 추진됐다. 공장 부지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 서부에 위치한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5월 인도 정부 관계자가 직접 이들의 합작 벤처가 기술 파트너를 찾아 제휴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로이터에 따르면 합작 벤처는 유럽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인도 정부와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폭스콘과 베단타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은 큰 진척이 없이 1년 넘게 끌려오다 이번에 결국 정식으로 무산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 2021년 자국의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도반도체미션(ISM)’을 출범해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 100억 달러 보조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폭스콘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베단타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반도체 사업은 폭스콘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꼭 구축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현재 ‘3+3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3+3 전략’은 전기차와 디지털헬스, 로봇 등 3대 미래 산업과 인공지능, 반도체, 차세대통신 등 3대 핵심 기술을 지칭한다.

실제로 폭스콘은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양사는 이 합작회사를 통해 2026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판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타임스는 “인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강력하고, 폭스콘은 인도 반도체 시장 투자 의향이 있는 만큼 다른 파트너를 구해 인도 현지 반도체 사업을 다시 구상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맥, 맥북 등을 위탁생산해주고 있으며 애플 전체 제품 생산 중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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