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청상추 도매가격 한 달 새 2배 수준↑
무더운 날씨에 장마 기간까지 겹치며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매주 달라지는 채솟값에 시장과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무거워지는 모습이다.
그중 상추 가격이 1주일 만에 두 배 이상 폭등했다. 폭우와 폭염이 이어져 상추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4 ㎏당 4만 172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만 원대였던 가격이 한 달 새 2배 수준 치솟았다. 가격이 오른 것은 청상추도 마찬가지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한 달 전 4㎏ 당 2만 584원에서 이날 4만 2900원으로 폭등했다.
상추는 여름에 가격이 오르는 채소 중 하나다. 한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날이 더워지고 연일 비도 와 습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엔 상추가 쉽게 무르고 상해 생산 물량이 줄어든다. 상추를 비롯한 여러 농산물의 도매가격은 습기가 적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이 되어서야 낮아지기 시작한다. 여름철 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맞춰 상추 수요도 같이 늘어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당분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클 것이란 뜻이다.
지난해보다 낫지만…8월 채솟값 오를듯
다만 올해 채솟값이 지난해 여름처럼 치솟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여름내 쏟아지며 채솟값도 비쌌다. 실제 이날 적상추 도매가격은 4㎏ 당 7만 원까지 솟았던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3만 원가량 낮다. 청상추 도매가격도 1년 전 4㎏ 당 8만 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아직 4만 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여름철에 비교적 높은 가격이 이어지긴 하겠지만, 기록적 폭우가 내린 작년만큼 비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와 애호박 등 다른 농작물 도매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다. 가시 계통 오이의 도매가격은 이날 10㎏ 당 2만 7650원을 기록했는데 1년 전 가격인 5만 1660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다기 계통의 오이도 도매가격이 지난해 100개당 9만 2873원이었으나 이날 6만 9650원을 기록했다. 애호박의 도매가격은 20개당 1만 7860원으로 지난해 가격인 3만 6344원과 비교하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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