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MZ세대 유입으로 분위기 달라져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들의 존재를 잘 인지하기 어렵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조직폭력배는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조직을 형성하고 ‘전쟁’이라는 각 조직간의 폭력 사태도 종종 발생했다. 이러한 조직폭력배의 ‘전쟁’은 1990년대만 해도 미디어를 통해 노출이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 조직폭력배에도 MZ세대들이 유입되면서 다소 긍정적인(?) 변화가 보인다. 이들은 조직 간 대결을 하기보다는 서로 연합하는 것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를 보여주듯 MZ세대 조직원들 간의 ‘또래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의 또래모임은 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등으로 자신들의 연합을 과시하기도 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조직폭력배들은 소계보를 형성한 소규모 조직을 많이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합종연횡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결과 복수의 조직이 성매매 업소 등을 함께 운영 하는 등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자신의 조직이 소규모라고 하더라도 모든 조직원의 일상을 모두 책임지지 못한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조직원을 동원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연합한 조직에 일당을 주고 조직원을 섭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22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3027명의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 10~20대가 43%에 해당하는 1304명으로 파악되었다. 검찰은 수노아파의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들 중 99모임이 존재하는 사실을 파악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는 이 중 가장 어린 나이로는 2004년생들이 모이는 04모임도 있다고 한다.
조직폭력배 또래모임, SNS 이용해 사진, 영상 게시하며 세력 과시
물론 과거에도 이러한 조직간의 모임은 있었다. 하지만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이러한 또래모임이 더욱 활발해진 모습이다. 특히 이들은 각종 SNS를 통해 또래모임의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주변에 공포심을 조장하거나 자신들 조직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읠 사진을 찍어 올리고, 해당 사진에 다른 조직원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식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도중 또래모임에 참석한 조직원이 유명한 조직들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전형적인 조폭식의 90도 인사는 가끔씩 목격이 되고 있다. 또한 주변에 위압감을 주기 위한 전신 문신이나 행동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호텔 사우나와 같은 기관에서는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문신을 한 이들의 출입을 삼가는 요청문이 걸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조직폭력배들의 변화에 맞춰 각종 수사기관에서는 또래모임을 수사에 참고하여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조직범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폭력조직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입법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집단 난투를 넘어 민생 침해 범죄를 주도하는 세력임에도 검찰이 이들을 수사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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