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안받아도 해보고 싶다며 1만명 넘는 지원자 몰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뽑는다. 인원은 총 3명 그런데 무려 1만 362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아직 해당 공고는 마감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경쟁률이 4540대 1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연 어떤 아르바이트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것일까.
이번에 에버랜드에서 선발할 아르바이트는 에버랜드에 있는 새끼 판다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 체험 아르바이트이다. 매니저로 선발된 사람은 오는 20일 푸바오의 생일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푸바오 담당사육사인 강철원 사육사를 도와 푸바오를 돌보기 위한 각종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에버랜드와 당근마켓이 함께 준비한 '100명의 한량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에버랜드에서 이와 같은 재미있는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은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가 끝이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지난달 당근마켓과 함께 ‘100명의 한량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공고를 냈고 이 중 3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푸바오의 1일 매니저가 되어 푸바오와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즉,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의미.
근무일은 단 하루, 재미있는 체험하면서 무려 일당 50만 원 받는 이색꿀알바
푸바오 매니저 외에도 아마존 아르바이트생도 뽑는데, 이들 역시 아마존 현장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푸바오 매니저와 아마존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사람들에게는 활동비 50만 원이 지급된다. 활동비라고는 하지만 10일부터 14일까지의 기간 중 단 하루만 근무를 하면 되는 것으로 사실상 이 아르바이트는 즐거운 체험 활동을 하면서 50만 원의 일당까지 받을 수 있는 일명 ‘꿀알바’로 불리고 있다.
특히나 푸바오 매니저 아르바이트의 경우 짧은 근무 시간에 높은 일당을 받을 수 있는데다, 일약 ‘슈퍼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귀여운 아기 팬더 푸바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며 이와 같은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아이바오와 러바오 팬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팬더이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나며 ‘용인 푸씨’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왔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푸바오 생일,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손수 챙겨주고파
하지만 푸바오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멸종 취약종으로 등록되어 있는 팬더는 중국에 소유권이 있다. 따라서 푸바오와 같이 해외에서 태어난 경우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면 모든 팬더들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푸바오 역시 내년이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이번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
푸바오는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서 만 4세가 되는 해에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반환된다. 그리고 내년이면 푸바오가 만 4세가 되어 자신의 나라인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이에 동물 팬들이 모여 형성한 커뮤니티 ‘주토피아’나 각종 SNS에서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서라도 해보고 싶다”, “일당 안 받아도 푸바오만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 챙겨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에버랜드 특별 아르바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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