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면과 뒷면을 모두 가진 '양면폰' 출시될까?
삼성전자에서는 몇 년 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 당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폼팩터에 의문을 표했지만, 결국 폴더블폰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유행을 선도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폼팩터로 매번 화제를 몰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또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의 개발을 추진하며 이번에도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번에 삼성에서 내세운 스마트폰은 앞면과 뒷면 모두에 화면이 달린 ‘양면폰’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해 초 국내 ‘복수의 디스플레이를 구비한 전자장치 및 그 제어 방법’이라는 내용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전면과 후면 모두에 화면이 탑재된 이 스마트폰은 후면 하단에 삼성의 로고와 스마트폰을 쥘 수 있는 여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양면폰 특허, 사용자의 편의성 고려해 개발
삼성전자의 양면폰 특허 출원은 국내 특허가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작년 3월 미국에서 먼저 양면폰에 대한 특허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에 국내에서 공개된 특허의 내용은 미국에서 공개된 제품에 비해 양산 제품에 가깝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양면폰엔 카메라와 전원 버튼이 기기 상단에 별도로 부착될 예정이다. 또한 볼륨 조절 버튼은 물리적 형태가 아닌 가상키 형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양면폰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가 오른손잡이인가 왼손잡이인가에 따라서 설정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 사람들까지 고려한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하겠다.
또한 콘텐츠를 양면에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전까지의 스마트폰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하겠는데, 전체가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을 겪을 것을 감안해 후면 하단은 여백을 배치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이미 실패, 과연 삼성에선 '양면폰' 출시 성공할까
작년 미국에서 출원한 양면폰 특허와 대비했을 때, 이번 국내 특허는 삼성에서 양면폰 출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사실 몇 년 전 샤오미, 오포 등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양면폰 특허를 출원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높고 수율이 낮아 실질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결국 양면폰의 출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삼성의 도전 역시 실제 시제품으로 양산이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삼성전자에서도 역시 “(양면폰의 경우) 스마트폰의 물리적인 형태에 구애 없이 큰 화면을 제공할 수 있으나, 내구성과 비용 측면에서 아직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양면폰의 출시까지 해결할 과제가 많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양면폰 출시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의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됨에 따라 개발, 생산 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번 양면폰의 출시 여부는 삼성전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한다.
과연 삼성전자에서는 이번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불어올 수 있을 것인가. 넓은 화면을 향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크지 않은 사이즈로 가벼움까지 실현할 양면폰의 출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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