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나왔어요" 방역 비용 추가금 달라던 업체...사진 다시보니

"바퀴벌레 나왔어요" 방역 비용 추가금 달라던 업체...사진 다시보니

센머니 2023-07-07 11:3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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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센머니=강정욱 기자] 입주 청소를 맡긴 고객이 업체 직원으로부터 사기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업체 직원은 청소 과정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며 추가 방역비를 요구했는데, 알고 보니 실제 바퀴벌레가 아닌 모형이었다는 것이다.

입주 청소를 의뢰한 A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소가 시작된 건 7월 1일 오전 8시 30분 경이었다"며 "업체 직원분이 계약한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용도실에서 바퀴벌레 사체가 나왔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문자로 보냈다"고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입주 청소는 지난 1일 오전 8시30분쯤 시작됐다. 그런데 청소가 시작되자마자 업체 직원 B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B씨는 다용도실에서 바퀴벌레 사체가 나왔다며 사진 여러장을 문자로 보냈다.

A씨는 "추가 방역비용 20만 원만 더 내면 방역을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해달라고 했다"며 "청소가 끝난 후 직접 만나 약속된 금액에서 방역비 20만 원을 추가해 총 42만 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B씨는 "딸 같아서 신경 써서 방역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바퀴벌레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엔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말에 놀라 금액을 지불했지만 이후 A씨는 의문이 생겼다. 새집을 계약하기 전 수없이 바퀴벌레 서식 유무를 집중적으로 살폈던 A씨였기에 청소 전날에도 집을 둘러봤지만, 빈집에서 바퀴벌레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입주 청소 전날 가스 설치를 위해 집에 방문했을 때도 다용도실에 바퀴벌레 사체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무언가 이상해 직원이 보내준 사진들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실제 바퀴벌레 사체 속에 바퀴벌레 모형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황당했다. 다른 청소업체들을 통해서도 모형인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바퀴벌레 모형도 구입해 사진과 비교도 했다"며 "너무 화가나서 손이 떨릴 정도였다. 다른 곳에서 실제 바퀴벌레 사체와 모형을 가져와 사기를 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곧바로 B씨에게 따져 물었지만 "죄송하다.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본인이 보낸 사진인데 확인하겠다고 하더라. 저한테만 사기 친 게 아닌 것 같다. 다른 피해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모형 없이 바퀴벌레 사체만 썼다면 그냥 당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청소업체 측은 고객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해고한 상태다. 채용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다며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현재 A씨는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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