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빗길 1km 전력 질주...음주 뺑소니범 직접 잡았다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사진=리춘수 [이천수] 유튜브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검거했다.

5일 매체에 따르면 이천수는 어젯밤(4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울 동작역 근처의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 후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목격했다.

해당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망치고 있었다.

이날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량에 몸을 담고 있었다. 이때 마주친 한 노령의 택시 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달라"라고 부탁하자, 이천수는 즉시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쫓았다.

이천수와 그의 매니저 /사진=리춘수 [이천수] 유튜브

축구선수 출신의 매니저 역시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왔다. 두 사람은 비가오는 와중에도 1km 가량을 전력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았으며,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천수는 놀란 택시 기사를 진정시키며 상황을 끝까지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이천수를 알아보고 감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고전 동점골을 비롯해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현재는 TV조선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