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 9개월 만에 감소 기록…4월 기준 역대 최소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최초로 2만 명을 밑돌면서 인구가 42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4월 기준 역대 최소치로 줄며 9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 8천48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681명(12.7%)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4월에 2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9개월째 감소를 기록 중이다.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지난해보다 6796명(7.6%) 줄어든 8만 2740명을 기록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줄었다. 이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시도별로는 충북(638명 출생)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줄었다.
사망자 수는 2만 7천581명으로 1년 전보다 9천91명(24.8%) 감소했다. 작년 4월 코로나19로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며 올해 4월 사망자 수는 동월 기준 작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으면서 4월 인구는 9천9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도 4월 기준 가장 적어
출산의 선행지표인 결혼도 감소하고 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 4475건으로 1년 전보다 1320건(8.4%)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 역대 가장 적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다 4월에 감소로 전환했다. 4월부터 결혼 성수기로 접어드는 이른바 ‘4월 효과’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미룬 혼인을 대부분 소화한 건지, 4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건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7천288건으로 1년 전보다 90건(1.3%) 늘었다. 혼인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봄 이사 철’에도 인구이동 감소세 이어가
한편 인구이동 감소세가 지속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9% 줄었다.
인구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줄고 고령화로 인해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기준 2021년 1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전월세 수요가 늘어 잠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4월부터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3월 -3.3%, 4월 -17.0%로 월별 거래량의 감소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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