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압박 통했나.. 농심 "출고가 인하" 소식에 다들 깜짝 놀랐다는데..

추경호 압박 통했나.. 농심 "출고가 인하" 소식에 다들 깜짝 놀랐다는데..

캐플경제 2023-06-29 00:03:20 신고

3줄요약
사진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평균 5.0% 수준 인하 효과…라면·새우깡 값 내리기로


물가당국의 거센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업계가 결국 두 손을 들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분업체들이 라면 업계 1위 농심에 평균 5.0%의 판매 장려금을 얹어 밀가루를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7월 1일부로 신라면 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하면서 다른 라면 업체들도 속속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점 기준 1천 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천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심은 CJ제일제당과 두 달여 전 대규모 밀가루를 공급받고 일정 비용을 보존해 주는 판매 장려금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체들과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간담회를 가진 직후 다른 제분업체들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농심에 밀가루를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라면 가격 인하의 여력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국내 대표 라면과 스낵인 신라면과 새우깡에 대한 가격 인하로 소비자가 실질적인 생활물가 하락 체감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이 최근 큰 폭 하락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값 안내판이 진열돼 있다.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크게 오른 라면 값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이 최근 큰 폭 하락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값 안내판이 진열돼 있다.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크게 오른 라면 값에 대해 "밀 가격이 내린 것에 맞춰 (라면 값도) 적정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며 압박에 나서자 라면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검토에 돌입했다.

 

타 라면·제분업체도 비슷한 방식의 계약 이어질 듯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전격적으로 라면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전망이다. 이날 농심의 라면 가격 인하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각 라면업체들도 즉각 회의에 돌입한 거승로 알려졌다. 국민 물가 부담 완화가 취지인 만큼 가급적 최대한 빠른 시점에 인하 여부와 인하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제분업체들로부터 판매 장려금을 받고 밀가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공식화됨에 따라 다른 라면업체들도 각 제분업체들과 동일한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라면업체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가격 인하율은 농심과 비슷한 5%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제분업계도 농심의 라면 값 인하 발표에 따라 가격 인하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제분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하에 대해 원론적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고민은 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