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월 1회 주 4일 근무제’ 실시한다... 다른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노사 협상 과정을 통해 이번 달 23일부터 '매달 한 번의 '쉬는 금요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달 월간 필수 근무 시간을 채웠다면 급여 지급일인 21일이 포함된 주 금요일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교대근무 생산직 직원들은 이 규정의 예외입니다. 이번 주 4일 근무제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는 '디벨롭먼트데이', 반도체(DS) 부문에서는 '패밀리데이'로 불리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육아 부담을 가진 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를 허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삼성전자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여 인재 확보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시행하는 주 4일 근무제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의 직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2주 동안 80시간의 근무를 채우면 다음 주 금요일에 하루를 쉴 수 있는 형태입니다. 임원부터 팀장까지 차례로 시행되어 현재까지 안정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020년 1월에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네트워크 관리, 고객센터, 유통망 운영 등 필수 인력만 출근하고, 금요일에는 일찍 퇴근하는 '4.5일 근무제' 방식인 '슈퍼 프라이데이'를 확장한 것입니다.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018년 11월에 월 2회 주 4일 근무제인 '집중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후, 2019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CJ ENM은 '비아이플러스(B.I+)' 제도를 개선하여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 근무 후 오후 4시간은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할 수 있던 방식을 격주 금요일에는 8시간 동안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비아이플러스 데이'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업무용 PC가 완전히 꺼지며 사무실에서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전에는 매주 금요일 4시간씩 쉬던 것을 격주로 줄이고, 하루를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기업 "조심스럽다" vs 정치권, 노동계 "제도화하자"
'주 4일제'에 대해서 기업과 경제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히 복지를 확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주 4일 근무제는 근로자의 역량 향상을 위해 자기계발, 일과 가정의 균형, 직장 만족도 등을 고려하여 도입됩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집중 근무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나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의 양과 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또한, 주 4일 근무제의 적용 가능 여부에 따라 사내에서는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아직 임금을 감소시키지 않고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설, 조선, 전자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여전히 근로시간이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과 노동계에서는 주 4일 근무제를 제도화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훈 의원은 2020년부터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맞춤형 주 4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여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한 기업에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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