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소금, "천일염 30kg 150만 원?" 이렇게까지 치솟는 이유 알고보니?

'품절 대란' 소금, "천일염 30kg 150만 원?" 이렇게까지 치솟는 이유 알고보니?

캐플경제 2023-06-22 19:00:00 신고

3줄요약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최근 잦은 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은 12일 경기 화성시 공생염전 소금창고의 모습.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최근 잦은 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은 12일 경기 화성시 공생염전 소금창고의 모습.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전 소금”, 중고거래 플랫폼서 시중가 2배↑ 팔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소금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판매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소개하면서 가격을 무려 150만 원으로 책정했다.

다른 판매자는 8년 묵은 신안 천일염 소금 20㎏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판매자는 "개당 10만 원이다. 8년 전에 사놨고 상품 좋다. 10개 이상 사면 조금 깎아드리겠다"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소금 20㎏ 대용량 한 포대를 6만~8만 원 수준에 판다는 글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수협 직매장이 지난 8일 공지한 2021년산 20㎏ 가격인 3만 원보다 두 배로 비싼 수준이다. 현재 생산되는 소금의 가격도 평년 대비 65%가량 급등한 것이다.

일부 판매자는 소금을 대량으로 확보한 도매업자로 추정된다. 한 판매자는 ‘21년 태안산 7만 원, 22년 신안산 6만 원, 23년 신안산 5만 원’으로 소금 생산시기에 따른 가격을 안내한 후 “대량 구매 가능하다, 직거래만 가능하다”라고 적기도 했다. 현재 전남 신안군 수협 직매장의 2021년산 20㎏ 1포 가격이 3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기꾼처럼 이참에 천일염을 비싸게 파시는 분들은 전문업자로 신고했다"라며 "5만 원에 거래돼도 딱히 제재할 건 없지만 조금만 검색해도 3만 원에 살 수 있던 소금인데 아무리 불안해도 두세 배씩 올리는 사기꾼들을 믿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 온라인 중고마켓
사진 = 온라인 중고마켓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굵은소금(5㎏) 소매가격은 평균 1만 3094원이다. 한 달 전(1만 2500원)보다 4.8%, 1년 전(1만 1189원)보다 17.0% 각각 올랐다. 지난 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산출한 평년 가격(7940원)과 비교하면 64.9% 뛰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소금 수요량이 급증한 탓도 있지만, 생산량이 줄기도 했다. 기상 악화 등 악조건으로 국내 소금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소금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두 달간 기상여건으로 소금 생산량이 잠시 줄었을 뿐이라며 6~7월 소금 생산량이 회복되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군도 천일염 공급량이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신안군은 전국 천일염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4~10월 연평균 약 23만 t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이 공기 중으로 모두 증발하기 때문에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영향을 받지 않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천일염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