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흥행률에 비해 낮은 평가
최근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했다. 이는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흥행여부와 달리 영화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평론가 이동진은 지난달 31일 영화 ‘범죄도시3’에 5점 만점 중 3점의 평점과 함께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라는 평가를 올렸다. 평소 매우 깐깐하게 평점을 주는 이동진 평론가의 성향을 보았을 때 이는 꽤 후한 평점이라 할 수 있다.
이동진 평론가 후한 평점에 비난 일어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동진이 ‘범죄도시3’을 옹호했다며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가 ‘한국 영화를 살리려 별점을 후하게 줬다’, ‘감독과 친해 인터뷰한 것 아니냐’, ‘대가를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등의 비판글을 올리며, 심한 경우 “부끄러운 줄 알라”는 악플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이렇게 판단한데는 이동진의 평점이 후하게 느껴졌다는 것 외에도, 최근 ‘범죄도시3’ 영화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이동진의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동진은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남겼다. 그는 “최근 이 블로그나 특히 제가 활동하는 유튜브 채널에 달리는 다양한 댓글들을 읽다가 문득 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며 ‘영화평론가’라는 직업이 겪는 고질적인 고충과 함께 글을 시작했다.
그는 ‘매우 단순’하다며 “그게 어떤 영화든 제가 특정 영화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면 그 영화를 좋게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이 작품들을 평가하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기준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말했듯, “어떤 영화의 GV에서 해설 또는 진행을 맡거나 제가 출연하는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제가 별점이 추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면 그건 그 영화를 제가 실제로 그렇게 좋게 평가하기 때문이지, 제가 좋아하는 특정 소재를 다루었기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라며 자신의 평가에는 소재, 전공, 정치, 성별, 출신 등을 포함해 작품의 감독이나 배우와의 친분 등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와 관련해서도 그는 평론가로서 자신이 그 영화를 호평하기 때문에 특정 영화를 해설하고 관련한 인터뷰를 하는 것일 뿐, 파이아키아에 출연했기 때문에 그 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평론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맞지만, “어떤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원인과 결과가 반대입니다”라며 자신은 “다른 이득을 염두에 두고 있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어떤 점에서 오해가 발생했는지를 정확히 짚고 있다.
이어 그는 “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하는 말씀이나 공부를 더 하라고 충고하시는 말씀은 제가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도덕적 일갈만큼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씀은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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