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캐스팅 물음표에서 느낌표로…‘모차르트!’, 새로운 10년의 첫걸음

[D:현장] 캐스팅 물음표에서 느낌표로…‘모차르트!’, 새로운 10년의 첫걸음

데일리안 2023-06-20 17: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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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모차르트!’가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대적인 캐스팅 교체다. 특히 타이틀롤인 볼프강 역에 이해준을 비롯해 수호(엑소), 유회승(엔플라잉), 김희재가 이름을 올리면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뉴시스 ⓒ뉴시스

권은아 연출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엑스칼리버’ ‘마타하리’ 등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업을 두 번이나 했지만 ‘모차르트!’는 이미 여러 버전이 있고 명확한 작품이라 특히 힘든 작업이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스타일, 내 방식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볼프강 역의 네 배우는 권 연출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다. 권 연출은 “일종의 선입견이나 다른 연출가의 방향성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백지 상태의 배우들을 만나 신선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모두 열심히 해주고 네 명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켜 보자는 방향성에 잘 맞춰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이 작품의 두 번째 시즌부터 함께 해왔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볼프강으로 캐스팅이 된 것은 처음이라 각기 다른 매력들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네 배우 모두 음악적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각 분야에서 다르게 활동하는 배우들이지만 기본적인 틀 안에서 받아들이는 것, 음악적 지식, 공유에 있어 수월했다”고 추켜세웠다.

김 감독은 각 배우들의 강점도 언급했다. 그는 유회승에 대해서는 “고음역대를 잘 소화한다. 음악에 연기를 입히는 작업을 같이 하면서 감탄했다”고, 수호에 대해서는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 배우”라고, 이해준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이해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로트 가수였던 김희재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뜬 배우”라면서도 “첫 연습 때 깜짝 놀랐다. 받아들이는 것이 빨랐고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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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이해준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고, 김희재 역시 감기 몸살 증상으로 시연에는 불참하고 간담회에만 참석했다. 김희재는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렸다. 배려를 해주셨는데 약속된 시간인만큼 꼭 인사를 드리고 싶어 (간담회에만이라도)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의 삶을 살았는데 비교할 순 없지만, 저 역시 사람들이 신동이라고 불러주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약간은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모차르트와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수호는 “모차르트는 천재인데 난 천재는 아니라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지만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다. 음악에 몰입해 있는 것, 음악을 들으면 신나고 춤추고 싶은 부분에 공감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유회승도 “음악을 하는 예술인의 입장이기도 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꽤 있었다. 한 편으론 내 얘기 같은 부분도 있고, 모차르트의 삶은 어땠을지 궁금해지기도 해 재미있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과 허혜진‧황우림이,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와 길병민이,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에는 서범석과 홍경수가,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 역에는 최지이와 윤지인이,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김소향‧배다해가, 콘스탄체의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에는 주아와 최나래가,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에는 육현욱과 정원영이, 콜로레도 대주교의 오른팔 아르코 역에는 차정현이 함께 한다.

한편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해를 거듭하며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헝가리, 벨기에 등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8개의 언어로 선보였다. 2400회 이상 공연했으며 250만명이상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 13주년을 맞았다. 뮤지컬 어워즈 11개 부문 수상 및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장 기간, 최다 회차 공연(라이선스 공연 기준)을 기록했다.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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