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는 인뱅 파킹통장 금리…'노마드'족 떠난다

바닥 뚫는 인뱅 파킹통장 금리…'노마드'족 떠난다

아시아타임즈 2023-06-19 09:2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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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효자 역할을 했던 파킹통장의 금리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올해초 연 3%대에 달했던 금리가 연 2% 초중반으로 후퇴하면서 파킹통장의 '고금리' 매력이 퇴색된 것이다. 

특히 증시가 다시 살아나고 하반기엔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맡겨둔 돈을 자유롭게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의 성격상 인터넷은행의 핵심예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mage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앱 아이콘(사진=각 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연 2.4%에서 연 2.2%로 낮췄다. 

앞서 지난 4월 21일 연 2.6%에서 연 2.4%로 낮춘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금리를 한번 더 하향 조정하면서 파킹통장의 금리가 지난해 10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토스뱅크의 대표 수신상품이자 파킹통장의 성격을 띈 '토스뱅크 통장'은 금리 변화가 잦았다.

올해 2월 금리가 연 2.3%(5000만원 초과 연 4%)에서 연 2.2%(연 3.8%), 4월엔 기본 금리를 연 2%로 낮추고 5000만원 초과 금리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인하하며 연 3.3%로 내린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엔 5000만원 초과 금리를 연 2.8%로 더 낮췄고 이번달엔 조건 상관 없이 금리를 연 2%로 맞추며 출범 당시 금리 수준이 됐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월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가 연 3%였지만 이후 네 차례에 걸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연 2.45%까지 내려왔다. 

파킹통장은 맡겨둔 돈을 언제든지 빼서 쓸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고금리 혜택, '지금 이자 받기' 등 편리함이 더해져 인터넷은행들의 수신고객 확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수신 잔액 40조원을 넘어섰고, 토스뱅크도 수신 잔액이 2021년말 1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0조3000억원으로 불어난데 이어 올해 3월말 23조2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케이뱅크 역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수신잔액이 전년동기대비 3조5000억원 불어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금리 인하로 파킹통장의 고금리 매력이 퇴색되면서 수신 고객 이탈에 대한 인터넷은행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수신 고객 확보를 위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을 선보인 데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2600선에 안착하고 하반기 증시 강세론이 힘을 받으면서 '머니무브'가 확산될 경우 가장 먼저 파킹통장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압박으로 더 이상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을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수신 금리 역시 낮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과거 연 1%에 미치지 못했던 파킹통장 금리를 감안할 때 연 2%대 금리도 아직 매력이 있고, 지금 이자 받기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메리트가 있다"며 "다만 유동성이 큰 파킹통장의 성격상 다른 업권의 고금리 상품이나 증시 등과 같은 투자 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핵심예금 이탈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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